"물가 잡혀도 고금리 후폭풍 … 세계경제 반등 최대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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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스톤그룹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이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장승준 매경미디어그룹 부회장과 대담하며 "한국은 더 성장하고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라고 밝혔다.
올해 세계 경제는 높아진 자본비용 때문에 경제활동이 둔화될 수 있지만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급격한 충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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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후 시장금리 급등
기업들 높은 이자 부담 여전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불구
2008년 금융위기 같진 않을것
지난해 부진했던 M&A·IPO
다시 살아나려면 시간 필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스톤그룹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이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장승준 매경미디어그룹 부회장과 대담하며 "한국은 더 성장하고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라고 밝혔다. 올해 세계 경제는 높아진 자본비용 때문에 경제활동이 둔화될 수 있지만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급격한 충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하 일문일답.
―올해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은 안정되고 있지만 성장률 둔화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우선 낙관적인 부분부터 말하자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 포트폴리오 기업들을 통해 한동안 이 같은 현상을 엿볼 수 있었는데, 인플레이션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게 나타나며 경제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의 낮은 실업률과 왕성한 소비자 지출에 힘입어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자본비용이 상승한 것이 문제로 남는다. 이는 경제활동을 순차적으로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2008~2009년과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은 아니기에 앞으로 금리가 하락하면서 자본비용 상승에 따른 부담도 줄어들 것이다.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제는 어떻게 보는가.
▷급속한 경제 성장과 눈부신 혁신을 이뤄낸 한국에 회사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블랙스톤도 한국에서 아직 시작 단계일 뿐이며 앞으로 더 성장하고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지난 17년 동안 탄탄한 팀을 구축해온 인도가 블랙스톤의 핵심 시장이다. 인도는 청년 인구와 중산층 증가, 제조업과 기술 분야의 역량을 바탕으로 한 견조한 펀더멘털과 성장 추세에 힘입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경제대국이다.
―중국 경기가 되살아난다면 그 계기는 무엇이 될까.
▷중국 경제는 단기적으로 몇 가지 어려움에 직면했음에도 작년에 5.2% 성장을 이뤄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의 중산층 인구를 기반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소비자 지출이 추후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지난해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시장은 좋지 못했다. 올해 전망은 어떤가.
▷거래 규모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 딜에 대한 수요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복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다. 변동성 높은 시기를 지나오면서 매수자와 매도자가 모두 확실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많은 시장 참여자는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겠지만, 블랙스톤은 그러한 순간이 오기 전에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고자 한다. 우리는 지난 6주 동안에만 새로운 사모펀드 투자 6건을 발표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인도 시장에서 긍정적 모멘텀을 발견할 수 있다. 블랙스톤도 작년 12월 일본을 대표하는 결제 서비스 제공 업체 중 하나인 소니페이먼트서비스를 소니그룹에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인도 오피스 리츠인 엠버시오피스파크리츠의 지분을 매각해 작년 인도 최대 규모의 매각 딜을 성사시켰다.
―블랙스톤 전주사무소가 올해 문을 연다. 어떤 역할을 기대하나.
▷전주 사무소는 한국의 두 번째 사무소로, 주요 파트너인 국민연금과 소통을 원활히 하고 전반적인 한국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2년 전 서울 본사를 공식적으로 개소한 이후 블랙스톤 한국 팀은 사업 전반에 걸쳐 50% 이상의 성장을 이뤄냈다.
―지역·산업·자산군 측면에서 올해 어떤 투자처가 유망해 보이는지.
▷전망이 밝은 섹터로는 다양한 자산군에 걸쳐 기회가 있는 '에너지 전환', 인공지능(AI) 혁신으로 더욱 가속화하는 '디지털화', 게놈과 빅데이터의 발전으로 수혜를 보고 있는 '생명과학' 등이 있다. 대출 비즈니스 또한 최근 매우 매력적인 분야이기에 블랙스톤도 크레디트 비즈니스 확충에 계속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과 같은 기준금리 상승과 스프레드 확대는 렌딩 사업에서 주식과 유사한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블랙스톤은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됐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블랙스톤은 가장 큰 벤치마크 지수인 S&P500에 편입된 최초의 메이저 대체투자 운용사가 됐다. 이번 성과는 동종 업계를 넘어 시장 전반에 블랙스톤의 리더십을 잘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가치 있고 주주 구성의 폭이 확대된 상장 회사로 발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별취재팀=다보스 이진명 부장 / 윤원섭 특파원 / 오수현 차장 / 이영욱 기자 / MBN 임채웅 기자 / 서울 우제윤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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