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잡기만 하면 쏟아진 야유와 클래퍼 시위, 쉽게 잦아들지 않는 팬들의 분노 [고양 현장]

정재근 2024. 1. 18. 17: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홈팀 선수가 홈구장에서 야유를 받는 상황이 경기 내내 이어졌다.

고양 소노의 치나누 오누아쿠가 안양 정관장 팬들로부터 지속적인 야유를 받았다.

특히 오누아쿠가 자유투를 시도할 때 안양 팬들의 야유는 극에 달했다.

전의를 불태운 정관장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작심한 안양 팬들도 모든 화력을 오누아쿠를 향해 퍼붓는 모습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노 오누아쿠가 자유투를 던질 때 정관장 팬들이 12번이 적힌 클래퍼를 흔들며 야유를 보내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고양=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홈팀 선수가 홈구장에서 야유를 받는 상황이 경기 내내 이어졌다. 고양 소노의 치나누 오누아쿠가 안양 정관장 팬들로부터 지속적인 야유를 받았다.

고양 소노와 안양 정관장의 경기가 열린 17일 고양체육관. 원정 응원을 온 안양 팬들의 기세가 무서웠다. 정관장 벤치 뒤쪽 관중석을 꽉 채운 안양 팬들이 12번이 적힌 빨간색 클래퍼를 들고 일제히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다.

소노 오누아쿠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는 반복됐다. 특히 오누아쿠가 자유투를 시도할 때 안양 팬들의 야유는 극에 달했다.

골대 뒤쪽까지 점령한 안양 팬들
오누아쿠를 향해 일제히 야유를 보내는 모습

지난달 28일 바로 이 고양체육관에서 정관장의 필리핀 선수 렌즈 아반도가 크게 다쳤다. 리바운드를 하기 위해 골대를 향해 점프한 아반도를 오누아쿠가 뒤에서 팔로 밀었다. 중심을 잃고 바닥에 떨어진 아반도는 허리뼈 두 곳이 부러지고 손목 인대 염좌, 뇌진탕 등 전치 4주의 중상을 당했다.

이후 오누아쿠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 '진정 어린 사과' 논란과 함께 아반도 측이 민사소송을 검토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팬들은 더 분노했다.

2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쓰러진 아반도. 고양=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전부터 안양 팬들이 아반도의 쾌유를 기원하는 클래퍼 응원을 시작했다. 잠실=정재근 기자

안양 팬들은 연초부터 KBL 사옥 앞에서 트럭시위를 진행하며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7일 잠실 SK전에서는 'Half Filipino, Half amazing. Always with you 12' '절반은 필리핀 사람, 절반은 놀라운 사람. 항상 당신과 함께하겠다'는 문구가 적힌 클래프를 펼쳐 보이며 아번도의 쾌유를 기원하는 응원을 시작했다.

아반도의 부상 이후 20여 일 만에 처음 만난 양 팀. 전의를 불태운 정관장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작심한 안양 팬들도 모든 화력을 오누아쿠를 향해 퍼붓는 모습이었다.

오누아쿠는 아반도에게 사과할 타이밍을 이미 놓친 상태다. 안양 팬들의 분노를 가라앉히는 방법은 아반도의 빠른 쾌유뿐인 듯하다.

다음번 두 팀의 대결은 3월 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다. 그 전에 아반도가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에 복귀했으면 좋겠다.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