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호원에 끌려나간 강성희…"위해 행위 판단" vs "입법부 모독"

박찬근 기자 2024. 1. 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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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입장해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상황이었고 강 의원이 악수했을 때 소리를 지르며 대통령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며 강 의원이 잡은 손을 본인 쪽으로 당기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당연히 경호상 위해 행위라고 판단할 만한 상황이었고 그래서 강 의원을 퇴장 조치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강 의원은 입장하는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기조를 바꿔달라'고 했을 뿐인데 경호원들이 사지를 들어 자신을 끌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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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하는 진보당 강성희 의원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대통령경호처 경호원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간 상황과 관련해 경호상 위해 행위로 판단해 퇴장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입장해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상황이었고 강 의원이 악수했을 때 소리를 지르며 대통령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며 강 의원이 잡은 손을 본인 쪽으로 당기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당연히 경호상 위해 행위라고 판단할 만한 상황이었고 그래서 강 의원을 퇴장 조치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강 의원은 입장하는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기조를 바꿔달라'고 했을 뿐인데 경호원들이 사지를 들어 자신을 끌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당은 일제히 비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진보당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무도함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폭력을 동원해 끌어내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입법부에 대한 중대한 모독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도 국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통령 앞에서 야당 국회의원이 직언하지 못한다면 독재정권과 무엇이 다르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대통령 경호처장의 즉각적인 파면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최소한의 행사 진행 및 경호상 필요에 의해 이뤄진 일"이라며 "몰상식한 돌발 행위를 한 강 의원은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라"고 맞받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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