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 특례상장 가속도

기술평가 통과 ‘A’, ‘BBB’ 등급 획득
올해 안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 계획

제일약품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대표 김존)가 어려워진 기술성 평가를 한번에 통과해 코스닥 특례상장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온코닉은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발명진흥회의 기술평가를 최근 통과해 각각 ‘A’, ‘BBB’ 등급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상장기준이 까다로워졌지만 핵심 기술에 대한 완성도, 우위성, 사업화역량 및 성장가능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온코닉은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신약후보물질 ‘자스타프라잔’으로 지난해 3월 1억2750만달러(16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임상 3상을 마치고 지난해 6월 신약허가승인(NDA)을 식약처에 제출했다.

제일약품을 비롯해 바이오 벤처캐피털사와 국책은행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2022년 투자빙하기를 뜷고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액 560억원을 확보했다.

온코닉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자스타프라잔(OCN-101/JP-1366) ▷PARP/Tankyrase 이중 저해 표적항암제인 네수파립(OCN-201/JPI-547). 이밖에도 다수의 항암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자스타프라잔은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성궤양 용제시장이 기존 PPI(프로톤펌프저해제)제제에서 P-CAB제제로 빠르게 대체되며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허가될 경우 약 1.5조원 규모의 소화성궤양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회사 측은 “특례상장 대상임에도 현금창출 능력을 갖춰 안정적 수익성 확보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및 투자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온코닉이 신약허가를 받고 시장에서 가시적 수익을 확보하게 되면 기존과는 다른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의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전망했다.

온코닉은 상장을 통해 자스타프라잔과 네수파립의 적응증을 확대하고, 신규 파이프라인에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며,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존 온코닉 대표는 “기술력과 다양한 성과를 기반으로 성장성을 가진 기업임을 인정받게 됐다.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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