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추위 악몽' 양천·구로區 22시간 만에 난방 공급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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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 사고로 서울 양천구·구로구 일대 3만7637가구가 만 하루 가까이 온수와 난방이 차단된 가운데 추위에 떨었다.
서울시는 18일 오후 2시부터 이 일대에 온수와 난방 공급을 재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온수·난방 공급이 재개된 것은 누수 사고가 발생한 전날 오후 3시 54분께 이후 약 22시간 만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신정동 신정가압장에서 펌프 가압 장치 밸브를 수리하던 도중 누수가 발생했고 온수와 난방 공급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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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 사고로 서울 양천구·구로구 일대 3만7637가구가 만 하루 가까이 온수와 난방이 차단된 가운데 추위에 떨었다.
서울시는 18일 오후 2시부터 이 일대에 온수와 난방 공급을 재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온수·난방 공급이 재개된 것은 누수 사고가 발생한 전날 오후 3시 54분께 이후 약 22시간 만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신정동 신정가압장에서 펌프 가압 장치 밸브를 수리하던 도중 누수가 발생했고 온수와 난방 공급이 중단됐다.
이 사고로 60~100도의 온수가 분출됐다. 18일 오전까지 도로변 빗물받이가 계속해서 뜨거운 증기를 내뿜는 등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 때문에 경찰이 나서서 현장을 통제했다. 사고가 발생한 17일은 눈까지 내려 시민들이 느끼는 추위는 더욱 컸다. 신정동에 거주하는 50대 직장인 정 모씨는 "추운 겨울에 뜨거운 물이 안 나오는 게 말이 되는 건지 모르겠다"며 "얼굴만 겨우 씻고 출근했다"고 말했다.
신월동에 거주하는 30대 전 모씨는 "설거지도 제대로 하지 못해 주방에 씻지도 못한 그릇이 그대로 쌓여 있다"며 "두 살 된 아기도 씻기지 못하고 겨우 재웠다"고 말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빠른 복구를 위해 가압장 배수, 우회관로 연결 공사 등 두 가지 방식을 통해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가압장에서 흘러나온 온수를 빼고 배관을 직접 수리하는 방식과 임시 우회관로를 만들어 온수를 바로 공급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모든 가정에 제대로 온수가 공급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수도 있다. 긴급 조치를 마쳤지만 배관 길이 등을 고려할 때 개별 가정에 따라 온수 공급에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서울에너지공사 측 설명이다. 서울시는 17일 사고 발생 이후 현장상황실을 설치해 복구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17일 오후 10시 30분께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고 주민 안전 확보와 신속한 지원을 당부했다.
양천구와 구로구, 서울에너지공사와 유관기관은 대피소 21곳을 확보했다. 또 전기장판 3935개와 전기히터 600개 등 난방용품과 응급구호세트 565개를 주민과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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