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 ‘거대 암반’ 발파공사에 주민 반발…권익위 조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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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새도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17만㎥ 규모의 암반을 발파공법으로 제거하려 하자 인근 주민들이 안전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태규 부위원장 등 권익위 간부를 비롯해 검단새도시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아파트 시행사인 쌍용건설 관계자,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해 지난 13일 시험발파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해결책을 함께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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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새도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17만㎥ 규모의 암반을 발파공법으로 제거하려 하자 인근 주민들이 안전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현장을 방문해 고충 민원 분쟁 조정 절차에 들어갔다.
권익위는 18일 오후 고충 집단민원이 제기된 인천 서구 불로동 검단새도시 2-2공구(대광로제비앙아파트 예정지)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김태규 부위원장 등 권익위 간부를 비롯해 검단새도시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아파트 시행사인 쌍용건설 관계자,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해 지난 13일 시험발파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해결책을 함께 논의했다.
앞서 검단새도시(7만6695가구 규모) 시행사인 엘에이치는 2-2공구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17만㎥의 암반이 발견되자 발파공법으로 제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암반의 크기가 폭 150m, 높이 25m에 달해 중장비를 이용해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자 공사 현장 주변의 아파트와 빌라단지 주민들이 발파에 따른 소음과 진동 등으로 지반 침하와 건물 균열이 우려된다며 반발했다. 발파반대위원회까지 구성한 주민들은 지난해 5월 3128명의 서명을 받아 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발파가 인근 주택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 위해 지난 13일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시험발파를 진행했다. 발파는 화약량을 달리해 모두 여섯차례 진행했고, 현장 내 7곳과 현장 밖 11곳에서 진동과 소음을 계측했다. 측정 결과, 18곳 모두 안전수치 이내로 기록돼 인근 아파트와 빌라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엘에이치 쪽은 시험발파 결과를 본발파 설계에 반영해 주민에게 피해가 없도록 발파공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권익위는 주민 대표와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꾸려 안전한 발파 방안에 대해 지속해서 협의해나갈 방침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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