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는 트래시 토킹' 스트릭랜드·뒤 플레시, 21일 UFC 미들급 타이틀전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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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과 도전자가 주고받는 막말 속에 UFC 미들급(83.9kg) 타이틀전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UFC 미들급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32∙미국)는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97: 스트릭랜드 vs 뒤 플레시'에서 랭킹 2위 드리퀴스 뒤 플레시(30∙남아공)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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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챔피언과 도전자가 주고받는 막말 속에 UFC 미들급(83.9kg) 타이틀전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UFC 미들급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32∙미국)는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97: 스트릭랜드 vs 뒤 플레시'에서 랭킹 2위 드리퀴스 뒤 플레시(30∙남아공)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른다. 서로를 끔찍히 싫어하는 두 선수는 경기를 앞두고 격렬한 트래시토크를 이어갔다.
스트릭랜드(28승 5패)는 타고난 트래시토커다. 상대의 평정심을 흔들기 위해 계산된 도발을 하는 파이터가 많지만 스트릭랜드는 진심이다. 이번엔 뒤 플레시(20승 2패)의 성적 지향에 대해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여자친구가 있는 뒤 플레시가 남성 코치와 진한 스킨십을 하는 걸 조롱한 것이다.
뒤 플레시도 더 이상 참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열린 UFC 2024 시즌 기자회견에서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학대당한 스트릭랜드에게 자신과 싸우면 "어린 시절의 기억이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말다툼은 급기야 육탄전으로 이어졌다. 다음 날 지근거리에서 UFC 296을 감상하던 두 사람은 다시금 입씨름을 이어갔고, 끝내 스트릭랜드는 주먹을 날렸다. 뒤 플레시도 응전했고, 안전 요원들이 달려들어 두 사람을 겨우 말렸다. 이후 선제타를 날린 스트릭랜드는 경기장에서 퇴장당했다.
전장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옮겨갔다. 스트릭랜드는 다시 한번 자신의 어린 시절을 거론하면 시합 전에 뒤 플레시의 인생을 끝장내주겠다고 경고했다. 경기장 밖 충돌은 타이틀전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
뒤 플레시는 18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를 폭로하며 "스트릭랜드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경기로부터 도망가려고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겁나진 않는다"고 말했다.
평소 소재를 가리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 막말을 쏟아내던 스트릭랜드는 이로 인해 위선자라는 비난을 받게 됐다. 이에 스트릭랜드는 "그냥 우리가 넘어서면 안 되는 선이 있다고 말한 것에 불과하다"며 "다른 사람의 트라우마를 건드려선 안 된다"고 항변했다.
둘의 대립은 이번 주말 UFC 옥타곤에서 결판난다. 스트릭랜드는 전진 압박하는 복서 타입의 파이터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지난해 9월 UFC 293에서 이스라엘 아데산야(34∙뉴질랜드/나이지리아)를 압도하며 챔피언에 올랐다. 이에 맞서는 뒤 플레시는 핵주먹을 바탕으로 95%의 피니시율을 자랑한다.
이번 대회 코메인 이벤트에선 공석인 여성 밴텀급(61.2kg) 타이틀을 놓고 랭킹 2위 라켈 페닝턴(35∙미국)과 3위 마이라 부에노 실바(32∙브라질)가 격돌한다. 지난해 암사자 아만다 누네스(35∙브라질)가 챔피언 자리에서 은퇴하며 5연승의 페닝턴과 4연속 무패(3승 1무효)의 부에노 실바가 기회를 얻었다.
'UFC 297: 스트릭랜드 vs 뒤 플레시' 메인카드는 오는 1월 21일 오후 12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10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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