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수상기업들 "투자 유치 성과 커…수상 못 한 기업에도 관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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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 대표들을 만났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CES는 준비에 꽤 긴 시간이 소요되고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며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들은 많은 수혜를 누렸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CES에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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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참가 이후 긍정 지표…"한국 통합관 필요해"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 대표들을 만났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CES에서 달성한 성과를 공유하고 현장에서 느낀 개선점들을 적극 건의했다.
중기부는 18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CES 2024 혁신상 수상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은 전 세계 총 362개사로 이 중 국내 기업 150곳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 수상기업 중 중소벤처기업은 133개사, 벤처·창업기업은 128개사, 업력 7년 이내 스타트업은 106개사를 기록해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의 범위는 벤처·창업기업, 스타트업을 모두 포함한다.
오 장관은 "CES 2024 혁신상 수상기업 통계를 보니까 중기부의 지원이 마중물이 됐던 기업이 99곳"이라며 "벤처스타트업 수상기업 128곳 중 77%가 중기부와 인연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기부에서는 초기 창업을 지원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어떻게 스케일업과 글로벌화를 지원할지가 가장 큰 화두"라며 "포스트 CES 행보에 대해 어떠한 전략이 필요한지 기탄없는 말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 △강봉수 딥비전스 대표 △윤찬 에버엑스 대표 △권기성 쉐코 대표 △이상형 토트 대표 △최진 모빈 대표 △유수연 네이션에이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각자 자신의 회사를 소개하고 CES 성과를 공유했다.
이상형 토트 대표는 "CES 참가 이후 홈페이지 방문객은 1200%, SNS 방문객은 700% 늘었다"며 "투자 유치 희망 기업도 20곳 이상으로 50억원 이상의 투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표들은 정부의 CES 참가 지원을 통해 △투자자 확보 및 네트워크 구축 △대기업 위주의 협력 사업 기회 확보 △회사 홍보 강화 등의 이점을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성과 공유뿐만 아니라 올해 CES 참가를 통해 현장에서 느꼈던 개선점에 대해 가감 없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CES는 준비에 꽤 긴 시간이 소요되고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며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들은 많은 수혜를 누렸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CES에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혁신상을 받은 기업이 노출도가 높고 해당 기업들 위주로 부스가 운영되다 보니까 단순히 참가만 하는 기업들은 홍보를 어려워했다"며 "저희는 감사하지만 어려운 팀들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자체나 참가 대학마다 별도의 전시관을 운영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나왔다. 일본이나 이탈리아 등 많은 나라가 통합관을 운영한 반면 우리나라는 지자체, 대학 등 기관마다 따로 운영했다는 의견이다.
오 장관은 "정부의 여러 부처가 각자의 역할이 있어서 바로 해결이 안 될 수 있지만 한번 건의해 보겠다"며 "혁신상을 받지 못한 기업에 대한 홍보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답변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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