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률 원장 "우주항공청과 원팀, 항우연 TF 꾸려 지원"

김인한 기자 2024. 1. 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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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우주항공청 출범을 앞두고 수동이 아닌 능동을 강조했다.

정부 지시에 맞춰 우주항공청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주도적으로 미래 R&D(연구·개발) 방향 등을 정립해 나가야한다는 의미다.

이 원장은 "갑진년 청룡의 해 가장 값진 이벤트는 우주항공청이 출범하는 것"이라며 "올해 항우연은 우주항공청 소관기관으로 연착륙하면서 미래로 나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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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R&D 체계 탈피해 '미자립·미확보 연구' 등에 집중
이 원장 "국내 우주개발 선언뿐, 그다음 없다" 쓴소리도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4년도 주요 R&D(연구개발)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우주항공청 출범을 앞두고 수동이 아닌 능동을 강조했다. 정부 지시에 맞춰 우주항공청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주도적으로 미래 R&D(연구·개발) 방향 등을 정립해 나가야한다는 의미다.

이 원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항우연 내부적으로 TF(태스크포스)를 꾸려 미래 신기술, 연구전략 등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갑진년 청룡의 해 가장 값진 이벤트는 우주항공청이 출범하는 것"이라며 "올해 항우연은 우주항공청 소관기관으로 연착륙하면서 미래로 나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항우연은 '우주항공청 지원을 위한 TF'를 꾸려 연구전략 등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정부의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 준비에 필요한 자료나 문의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올해 상반기 내 우주항공청 출범을 앞두고 기존 R&D 체계를 탈피하겠다고 밝혔다. 우주항공청 출범 목적이 우주경제·산업 육성인 만큼 항우연도 새로운 시대에 맞춰 역할을 바꿔가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인공위성 제작·개발 등은 항우연이 주도하지 않고, 산업체에 넘겨 R&D 속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또 항우연은 미자립·미확보 기술과 미래 혁신기술 개발 등에 집중한다. 앞으로 우주태양광, 우주공장, 행성거주, 우주자원채굴, 우주쓰레기 포집 R&D 등에 나선다.

이 원장은 "항우연과 우주항공청은 원팀"이라며 "R&D가 됐든 인력이 됐든 항우연이 우주항공청 설립 지원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 혁신기술 연구 사례 등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쓴소리도 나왔다. 이날 간담회에선 '과학계에선 우리나라가 미국항공우주국(NASA) 주도 아르테미스 임무에 이름만 올리고 실질적 협력 체계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이 나왔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정확한 지적"이라면서 "정부가 30여년간 우주개발에 대해 일관적인 투자를 지원해 줬지만 우리나라 우주개발 계획은 선언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언을 했다면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이 이뤄졌는지 점검해야 하는데 추적해 보면 안 한 게 많다"며 "선언 후 그다음을 안 챙기는 경우가 많아 나아가지 못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또 "아르테미스 임무를 참여한다고 하면 시작할 때부터 기획 등을 누가 할지 정해야 하는데 정해지지 않으니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 추진을 못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올해 3월 임기 3년을 마치고, 연임 조건이 돼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간 기관 운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항우연이 폐쇄적이라는 이미지를 바꾼 것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그동안 원장과 직원들 간 온오프라인 내부 소통 창구 등을 열었고 대외적으로도 민감한 이슈를 적극 소통했다. 가장 안타까운 점은 항우연 노동조합 행위와 대응 등을 꼽았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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