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5위社 동맹 탈퇴 … HMM 타격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4. 1. 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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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복량 기준으로 세계 5위 해운사인 하파크로이트가 국내 유일의 원양 컨테이너 선사 HMM과 함께 속해 있는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에서 탈퇴하고 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와 새로운 동맹을 꾸리기로 했다.

디얼라이언스에서 선복량이 가장 많은 하파크로이트가 탈퇴하면서 수송 비용 절감 등 동맹의 이점을 누리던 HMM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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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파크로이트·머스크 '新동맹'
HMM속한 동맹 해체 불가피
2M 해체 앞두고 재편 급물살

선복량 기준으로 세계 5위 해운사인 하파크로이트가 국내 유일의 원양 컨테이너 선사 HMM과 함께 속해 있는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에서 탈퇴하고 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와 새로운 동맹을 꾸리기로 했다. 디얼라이언스에서 선복량이 가장 많은 하파크로이트가 탈퇴하면서 수송 비용 절감 등 동맹의 이점을 누리던 HMM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해운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이날 하파크로이트는 머스크와 손잡고 내년 2월 새로운 해운동맹인 '제미나이 협력(Gemini Cooperation)'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양사의 총 선복량 613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가운데 55%인 340만TEU가 새로운 해운동맹을 위해 배치될 예정이다. 선박 수로 따지면 약 290척이다.

제미나이 협력 결성에 따라 하파크로이트는 내년 1월 말 세계 6위 해운사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8위 한국 HMM, 9위 대만 양밍과 함께 속한 디얼라이언스에서 탈퇴하기로 했다. 하파크로이트는 디얼라이언스 소속 해운사 중 가장 많은 선복량(197만5485TEU)을 보유하고 있다.

제미나이 협력의 출범은 글로벌 해운동맹 재편이 본격화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세계 1위 해운사인 스위스 MSC와 머스크가 결성한 해운동맹 '2M'이 내년 1월 해체를 앞두고 해운사 간 이합집산이 시작된 것이다.

하파크로이트가 디얼라이언스에서 탈퇴하면서 그동안 정기선 서비스에서 동맹의 이점을 누리던 HMM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해운동맹은 선박·컨테이너·터미널을 함께 이용하고 노선을 조정해 공동 운항한다. 선복량이 적은 해운사도 해운동맹에 합류할 경우 넓은 수송 범위와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디얼라이언스 소속 해운사들의 총 선복량(527만3326TEU) 가운데 37%를 차지하는 하파크로이트가 탈퇴하면 이 같은 이점이 크게 줄어든다.

고병욱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연구본부장은 "해운동맹 크기가 크면 클수록 서비스의 질도 좋아지고 선박이나 터미널 등에 대한 투자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며 "하파크로이트의 탈퇴로 HMM이 참여하고 있는 디얼라이언스 자체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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