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으로 반도체 전력 충당’ 尹발언에… 김동연 “무식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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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반도체 산업에 고품질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하고 원전은 이제 필수"라고 한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18일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반도체 라인 증설을 하면서 원전으로 충당하겠다고 하는 얘기를 하는 것은 정말 세계 트렌드나 이 부분의 내용을 잘 모르는 무식한 얘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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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조 반도체투자’ 발언엔 “재탕 삼탕…국민 호도”
“민생토론회, 총선 앞둔 정치 행보 의구심”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반도체 산업에 고품질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하고 원전은 이제 필수”라고 한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18일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반도체 라인 증설을 하면서 원전으로 충당하겠다고 하는 얘기를 하는 것은 정말 세계 트렌드나 이 부분의 내용을 잘 모르는 무식한 얘기”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현재 7박9일 일정으로 세계경제포럼(이하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에 머물고 있다,
김 지사는 “원전은 RE100에, 신재생에너지에 포함되지 않는다”라며 “앞으로 몇 년 안에 RE100을 달성하지 못하면 반도체를 포함한 우리 수출 품목들 수출길이 막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보스 포럼에서 만났던 국제에너지기구의 사무총장의 “한국이 많은 좋은 기업들과 신재생에너지의 좋은 기술로 아주 좋은 위치에 있지만 한국이 이 문제에서 뒤떨어지면, 다시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을 인용했다. 김 지사는 “신재생에너지나 기후변화 대응은 거꾸로 가면서 앞으로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는 뜻으로 들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경기남부 세계 최대 반도체클러스터 622조 원 투자’에 대해서도 “재탕 삼탕한 금액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622조 투자가 자그마치 2047년까지다. 앞으로 23~24년 뒤 얘기까지 포함됐고 과거 전 정부 때 투자, 작년 발표한 삼성의 용인 남사 300조까지 다 포함한 돈”이라며 지적했다.
김 지사는 “더 재미있는 것은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건 경기도 정책을 표절한 것 같다”라며 “작년 6월에 제가 경기도 중점 과제 중에 똑같은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위 민생토론회를 통해 소수 대기업에만 영향을 주는 감세안 발표, 재건축 완화, 비수도권 미분양주택 구입시 주택 수 제외 등 선심성 정책을 하면서 정치적 행보로써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받고 있다”라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 때 아니고 평소에도 경기도에 좀 오셔서 가짜 민생 말고, 재탕 삼탕 말고 진짜 민생 얘기를 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15일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수원시 천천동) 반도체관에서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제3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석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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