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현역 35% 감점 당하면 '필패'…3자구도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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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시스템공천'을 기반으로 한 경선 공천을 예고하면서 후보간 경쟁구도에 따라 현역 의원들의 운명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35%의 현역의원 감점과 정치신인, 여성 등 도전자를 위한 가산점 등도 현역 의원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에게 다수 경선은 유리한 구도로, 1대1 대결은 불리한 구도로 평가된다.
여기에 현역 의원을 제외한 후보자에게는 정치신인, 청년, 여성, 장애인, 탈북민, 다문화 등 각종 기준에 따른 가산점도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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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프리미엄·윤심 등 변수…2·3·4자 구도별 가산점 달라져
(서울=뉴스1) 박기범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이 '시스템공천'을 기반으로 한 경선 공천을 예고하면서 후보간 경쟁구도에 따라 현역 의원들의 운명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35%의 현역의원 감점과 정치신인, 여성 등 도전자를 위한 가산점 등도 현역 의원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18일 여권에 따르면 당은 이번 공천에서 '시스템공천' 원칙에 따라 경선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전략·단수공천은 시스템공천이란 기준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소화하기로 했다. 컷오프(공천 배제) 비율을 당초 예상보다 낮은 10%로 결정한 것도 경선공천 기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은 경선에서도 최대 인원을 4명으로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관위가 발표한 공천룰에 따르면 경선 방식은 '후보자 3인 이내'로 명시돼 있다. 다만 경선 가산점 비율은 4자 대결을 가상해 배점을 달리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3인 이내 경선이 원칙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4자 이상 경선이 될 수도 있다. 예비경선을 치르고 결선 경선을 치를 수도 있다"며 "이 경우를 대비해 가산점 비율을 명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선에 참여하는 인원은 현역 의원의 공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에게 다수 경선은 유리한 구도로, 1대1 대결은 불리한 구도로 평가된다.
현역 의원은 최소 4년 이상 지역의 각종 행사에 참여하고 자신을 알리는 현수막 등을 통해 인지도를 쌓아왔다. 또한 지역을 이끄는 당협위원장으로서 당원들과 소통에서도 강점을 갖는다. 경선이 일반 여론조사와 당원 여론조사를 합산해 결정하는 만큼 현역 의원은 확실한 '프리미엄'을 갖게 되는 셈이다.
경쟁자가 많을 경우 이같은 현역 프리미엄은 더 선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당 인사는 "3자 이상 구도가 될 경우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조직력을 갖춘 현역 의원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1대1 경선은 현역 의원에게 다소 불리할 것이란 평가다. 현역의원 못지않게 경쟁자 역시 높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고, 현역 의원 교체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인적쇄신이라는 역풍이 현역 의원을 향할 수 있다.
윤심도 변수로 꼽힌다. 현재 대통령실을 비롯한 윤석열정부 출신 인사 50여명이 총선에 뛰어든 상태로, 이들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내세워 현역 의원과 1대1 대결을 펼친다면 당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다.
만약 예비 경선과 1~2위를 대상으로 한 결선 경선이 치러진다면, 예비 경선에서 2~4위를 차지한 인사들의 지지 선언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경선 구도에 따른 배점도 현역 의원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은 이번 공천에서 당내 평가 하위 10%의 현역의원을 컷오프하기로 했다. 하위 10%~30%에 속하는 의원들은 20%를 감산한다. 여기에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들은 일괄적으로 15%를 감산한다. 현역 의원은 경선득표율에서 최대 35%를 감산받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현역 의원을 제외한 후보자에게는 정치신인, 청년, 여성, 장애인, 탈북민, 다문화 등 각종 기준에 따른 가산점도 부여된다. 가산점은 양자, 3자, 4자 구도 등에 따라 다르게 배정됐다.
청년의 경우 양자대결에서 신인 20%, 비(非)신인 15%을 가산 받는다. 3자 구도에서는 신인 10%, 비신인 7%, 4자 구도에는 신인 7%, 비신인 5%을 받는다.
만약 최대 35%를 감점받은 현역 의원이 청년 경쟁자와 경선할 경우 양자구도에서는 최대 55%p 차이를 안고 경쟁해야 한다. 반면 '청년'이라고 해도 4자 구도에서 최대 격차는 42%p 수준이다. 경쟁자의 가산점 역시 양자나 다자냐에 따라 현역 의원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는 것이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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