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율은 늘고 사망률은 줄었다

문세영 기자 2024. 1. 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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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줄어들고 있지만 암 진단을 받는 환자수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암협회는 미국 암 진단율과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암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협회저널을 통해 밝혔다.

진단율이 늘어난 만큼 미국 암 환자 수도 증가했다.

암 진단의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암 진단율이 증가한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과잉 치료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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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암협회
암 진단율은 증가하고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uismmolina/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줄어들고 있지만 암 진단을 받는 환자수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암협회는 미국 암 진단율과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암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협회저널을 통해 밝혔다.

협회는 유방암, 전립선암, 자궁암, 구강암, 간암, 신장암, 중년에서의 결장암과 직장암 등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대장암 발병률은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55세 미만에서 증가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매년 1~2% 증가하는 추세다. 

진단율이 늘어난 만큼 미국 암 환자 수도 증가했다. 2022년 190만 명에서 2023년 200만 명으로 늘어났다. 암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검진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보았다. 의사들이 과거보다 암을 잘 선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암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다. 1991년 대비 2021년 암 사망률은 전반적으로 33%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조기 발견, 흡연 감소, 치료 옵션 개선 등으로 인해 사망률이 줄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유방암 사망률은 특히 치료법 개선의 영향을 크게 받은 암종이다. 협회는 “1980년대와 1990년대엔 전이성 유방암은 곧 ‘사형 선고’로 간주됐다”며 “하지만 전이암을 포함한 유방암 사망률은 1975년 10만 명당 48명에서 2019년 27명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암 진단의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암 진단율이 증가한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과잉 치료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모든 암이 생명을 위협하거나 퍼지는 건 아니다”라며 “때로는 치료가 불필요할 수도 있지만 무해한 암과 치명적인 암을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어떤 암이든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도 암 환자 수는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암 발생 현황에 의하면 1999년 10만1857명에서 2021년 27만7523명으로 늘어났다.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꾸준히 향상돼 1993~95년 41.2%에서 70.6%로 증가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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