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좋은 동시 2023', 성명진의 '개 둘' 등 57편 선정

신재우 기자 2024. 1. 18. 17: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표된 신작 동시 가운데 57편이 '올해의 좋은 동시 2023'으로 선정돼 출간됐다.

선정위원들은 "'올해의 좋은 동시'에는 57명 시인들의 고유한 무늬들이 담겨 있다"며 "우리나라의 동시가 지난 한 해 이루어 낸 성취를 보여 주는 동시에, 우리의 동시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보여 주는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올해의 좋은 동시 2023(사진=상상 제공) 2024.0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지구가 도니까/내가 돈다고?/천만에, 내가 도니까/지구가 돈다" (동시 '내가 도니까' 중)

지난해 국내에서 발표된 신작 동시 가운데 57편이 '올해의 좋은 동시 2023'으로 선정돼 출간됐다.

도서출판 상상은 18일 안도현, 권영상 등 선정위원 5명의 검토 끝에 최종 선정한 동시를 발표하고 출간 소식을 알렸다.

'올해의 좋은 동시 2023'에 선정된 작품 중에는 힘없는 것들이 다수에 의해 소외받는 현장을 포착한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성명진의 동시 '개 둘'이다. 사람과 오랫동안 함께해온 ‘개’가 인간에 의해 버림받고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고 여러 위협 속에 도망보다 저항을 택하는 내용이다. 이 외에도 유강희의 '내가 도니까'와 문봄의 '깨'를 비롯해 힘없는 것들에 집중한 시들이 있다.

딱딱한 일상을 풀어 보려는 동시들도 있다.

송찬호의 '비누'는 서로에게 주먹을 꽉 쥐고 적대성을 드러내는 현대 사회에서 상대방의 기분을 풀어 주는 방법을 유쾌한 비유로 전한다. 곽해룡의 '천국에 오신 할머니'도 바늘귀에 실을 힘겹게 끼우는 할머니의 모습을 재치 있는 묘사로 풀어내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한다.

안도현의 '팔꿈치'와 김개미의 '분꽃은 나의 시간을 아니까' 등 사람 사이의 관계를 팔꿈치나 드라큘라를 소재로 풀어낸 시들도 포함됐다.

선정위원들은 "'올해의 좋은 동시'에는 57명 시인들의 고유한 무늬들이 담겨 있다"며 "우리나라의 동시가 지난 한 해 이루어 낸 성취를 보여 주는 동시에, 우리의 동시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보여 주는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