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시스템 공천' 띄우기…한동훈 "해보지 않은 놀라운 일"(종합)

최평천 2024. 1. 18. 17: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총선을 약 3개월 앞두고 발표한 공천 룰의 공정성을 연일 강조하며 '시스템 공천'의 장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열린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이번 공천 룰에 대해 "우리 당에서 해보지 않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동혁 "'이기는 선거'만 판단 기준 삼아…특정인 상대로 검토한 것 아냐"
'감점'에 영남 중진 반발 계속…의총서도 우려 표명하며 질의
4선·5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식당에서 4선·5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17 [공동취재]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민의힘이 총선을 약 3개월 앞두고 발표한 공천 룰의 공정성을 연일 강조하며 '시스템 공천'의 장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열린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이번 공천 룰에 대해 "우리 당에서 해보지 않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당연직 공천관리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이 회의에서 "'이기는 선거'를 위한 것만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 특정인을 상대로 (룰을 만드는 것을) 검토하지 않았고, 한 위원장은 '놀라운 일'이라고 했지만, 나는 두렵고 떨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기준을 공천 전 결정했다"며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등 4대악을 규정해 기소유예 처분만 있더라도 공천을 배제하는 내용이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공천 룰과 관련한 당 지도부의 비공개 회의 발언을 공개한 것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감산 등에 대한 일부 중진 의원들의 불만을 잠재우면서 향후 빚어질 수 있는 '공천 잡음'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전날 4·5선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시스템 공천 취지를 직접 설명했고, 장 사무총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구체적인 공천 룰을 소개했다.

장 사무총장은 의총에서 "판사 시절 양쪽 당사자 모두 약간 불만족스러운 판결이 좋은 판결이라고 들었다. 공천 룰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고 이정도면 최선을 다해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207명의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안도 의결했다.

이는 우선 경선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당원 명부 확인 권한을 지닌 당협위원장이 계속 자리를 유지할 경우 경선 당원 투표 시 불공정 시비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략공천'에 따른 현역 당협위원장의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실제 전날 한 위원장이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마포을 지역구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대결할 것이라고 말하자, 김성동 마포을 당협위원장이 즉각 반발한 바 있다.

특히 당 대표가 특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면 공정한 경선이 이뤄질 수 없다면서 시스템 공천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 핵심 당직자는 연합뉴스에 "큰 틀에서 보면 선거 승리를 위해 스타를 영입해 내보내야 한다"며 "험지에 전략공천하는 것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공천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경선 때 당무감사와 여론조사를 반영하고, 징계 시 감점하는 등 객관적"이라며 "지금의 공천 룰이면 윤심 공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도 당내 반발과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경선 감산점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중진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 당원 20%, 일반 국민 80% 경선 방식으로 인한 역선택과 동일 지역구 3선 이상에 대한 과도한 감점을 우려하면서 가산점 대상인 정치신인의 명확한 정의를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장 사무총장은 가점, 감점이 사안별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공관위 회의에서 논의하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지역구 3선 조해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경선 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경선 감산점 부여에 대해 "전부터 이런 논의가 있을 때마다 부정적으로 이야기를 했다"며 "영향력과 경험이 있는 다선 중진이 지역에서는 굉장히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영남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당무감사나 당 기여도 평가 비중이 높아서 사실상 당이 공천을 주려고 하는 후보에게 줄 수 있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pc@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