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돈벌이 수단 된 출판기념회, 뜯어고치는게 옳다 [사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불투명한 정치자금 모금 행사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던 국회의원 출판기념회 관행을 정치개혁 차원에서 손보겠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어 책값보다 훨씬 큰돈을 받는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모으는 것이 사실상 허용돼 왔다"며 "누군가는 단호하게 (관행을)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불투명한 정치자금 모금 행사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던 국회의원 출판기념회 관행을 정치개혁 차원에서 손보겠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어 책값보다 훨씬 큰돈을 받는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모으는 것이 사실상 허용돼 왔다"며 "누군가는 단호하게 (관행을)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원들의 출판기념회는 10년 가까이 제기되어 온 문제다. 참석자들로부터 '책값'을 받고도 신고 의무가 없기 때문에 누가 얼마를 냈는지는 의원과 핵심 보좌관 정도만 알 수 있다. 참석자들도 정가대로 책값만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특히 이익단체나 기업을 대표해 참석한 경우 책값보다 훨씬 큰돈을 후원하는 게 관행이다. 이렇다 보니 현역 의원들이 출판기념회 한 번 열면 적게는 수천만 원, 많게는 억대 자금을 모금할 수 있다. 일반 정치자금과 달리 선관위 신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쌈짓돈처럼 쓸 수 있다. 특히 선거를 앞둔 시즌에 의원들의 출판기념회가 집중적으로 열리는데 불투명한 자금 수수와 함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정치 신인들은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열기 쉽지 않을뿐더러 어렵사리 북콘서트를 한다 해도 모금액은 현역 의원에 비할 바가 아니다.
출판기념회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의원들은 의정활동을 알리고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기회라고 항변한다. 그렇다 쳐도 자금 수수 문제는 반드시 뜯어고쳐야 한다. 수입과 지출 내역 공개를 의무화하거나 책값을 넘는 돈을 받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19대, 20대 국회 때는 출판기념회 규제 법안이라도 내는 시늉이 있었지만, 21대 국회에선 법안 발의조차 없었다. 그나마 국민의힘은 지난해 국정조사를 앞두고 출판기념회 자제령을 내려 야당보다 개최 건수가 훨씬 적었다. 한 위원장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 이슈에서 다른 소리 하면서 도망가지 말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대표가 더 강한 개혁 의지로 응수하길 기대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대로 가면 중국이란 거인 쓰러진다…30년래 최악 성장률 ‘피크차이나’ - 매일경제
- ‘삼성 홍대’ 보란 듯 인근 ‘애플 홍대’…아시아 100번째 매장 벌써 뜨겁네 [르포] - 매일경제
- 카톡! 알림에 누구일까 설레며 확인했더니…“어젯밤에 과속 벌금 내세요” - 매일경제
- ‘이 남자’ 탔으면 어쩔 뻔…‘사고 연발’ 보잉 비행기, 탑승전 겨우 손써 - 매일경제
- “파키스탄軍, 이란내 공습 수행…이틀 만에 보복 나서” - 매일경제
- ‘GTX-A’ 요금 왕복 8000원대 유력…적당 vs 부담, 당신 생각은? - 매일경제
- 46억 횡령 건보공단 직원, 동남아 리조트서 돈 펑펑쓰고 하는 말이 - 매일경제
- “일본서 더는 못살겠어요”…해외로 탈출하는 일본 여성들, 대체 무슨 일? - 매일경제
- 이 나라가 한국 라면에 푹 빠졌다고?…수출국 3위로 떠올라 - 매일경제
- ‘한국 상대’ 요르단 “김민재=괴물은 과소평가” [아시안컵]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