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우주강국으로 가는 길

2024. 1. 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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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설립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1월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5월쯤 경남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설립되게 되었다.

2024년 1월 9일은 대한민국 역사에 우주항공청이 설립되면서 본격적인 우주강국이 되는 길이 열린 날로 기록될 것이다.

우주항공청은 미래 세대를 우주선진국 국민으로 살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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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설립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1월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5월쯤 경남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설립되게 되었다. 2024년 1월 9일은 대한민국 역사에 우주항공청이 설립되면서 본격적인 우주강국이 되는 길이 열린 날로 기록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우주개발을 선도하는 것은 과단성 있는 지혜로운 결정이다.

우주강국이 된 나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미국은 케네디 대통령이, 프랑스는 드골 대통령이, 중국은 모택동 전 국가주석이, 일본은 나카소네 전 총리가 주도했다. 각 나라의 최고지도자가 주도했다. 왜냐하며 우주개발은 엄청난 국가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1개 정부부처가 주도할 수는 없다. 또한 우주개발 과정에서 모든 국가가 로켓 발사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엄청난 예산이 한 방에 날아가버린 실패를 극복하고 우주개발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최고지도자만이 할 수 있는 결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주개발을 대통령 프로젝트라고 하는 이유다.

우주개발은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는 미사일의 시대가 되었다. 로켓 기술이 곧 미사일 기술이기 때문에 자력으로 로켓을 개발하지 못하면 후진국가로 남을 수밖에 없다. 빈곤에 허덕이는 북한마저도 미사일 개발에 매달리고 있지 않은가. 한국의 미사일 기술은 북한을 능가할 수 있기 때문에 안심이 된다. 첩보위성도 국가안보에서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은 현재 4개의 첩보위성으로 북한을 매일 한번 들여다보면서 김정은이 어느 건물에서 나왔는지를 알 수 있다. 첩보위성의 숫자를 더 늘려갈 것이고 해상도 30㎝ 위성으로 무장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감히 따라오지 못한다.

경제적으로도 우주개발은 중요하다. 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우주개발은 민생 분야에도 기여한 바가 크다.

과거에는 대학생들이 MT를 가면 무거운 맥주병을 들고 낑낑대며 언덕을 올랐지만 지금은 가벼운 캔맥주로 운반을 한다. 로켓의 껍데기는 얇고 가벼워야 한다. 로켓을 만들어내는 기술에서 민생에 스핀오프되어 생활이 확 바뀐 것이다. 고체연료 점화 기술은 순간적으로 빨리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 기술이 자동차의 에어백 기술로 이전된 사실은 로켓 전문가들에게는 상식적인 내용이다. 달로 가는 우주비행사들이 착륙할 때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우주복 내에 공기(에어)를 넣은 기술로 나이키의 에어슈즈 신발에 에어를 넣는 바람에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다.

한국은 각고의 노력 끝에 1.5t의 인공위성을 자력으로 발사할 수 있는 누리호 로켓을 성공시켰다. 이제 두 번 성공한 것인데 2027년까지 4번을 더 성공시켜야 언제든지 발사해도 성공한다는 기술적 안정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그러면서 이미 계획이 수립되어 있는 대형 로켓은 약 6t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고, 김제평야같이 드넓은 곳을 무인트랙터로 밭을 갈 때 오차가 6㎝밖에 안 나기 때문에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GPS(전지구적측위시스템)도 개발이 진행 중이어서 2030년대 중반이 되면 명실공히 우주강국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해본다. 이제 미국 항공우주국(NASA)같이 한국에도 우주항공청이 설립되게 되었다. 우주항공청은 미래 세대를 우주선진국 국민으로 살게 해줄 것이다.

[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한국의 우주항공 개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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