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 대표 회동…“북한판 쇄국정책, 스스로를 해칠 뿐”

[앵커]

최근 북한이 한반도 긴장 조성을 위한 행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오늘 서울에서 만났습니다.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평가와 함께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정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오늘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3자 협의를 가졌습니다.

김건 본부장은 모두 발언에서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와 달리, 북한은 역주행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최근 북한의 움직임을 '낡은 전술'이자, '북한판 쇄국정책'이라고 평가하고, 이런 시대착오적 시도는 스스로를 해치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또 소련의 사례를 언급하며 경제가 뒷받침 하지 않으면 북한의 군비 증강도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미일 3국은 한반도 정세와 함께,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방러 등 최근 북러 관계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불법 사이버 활동과 해외 노동자 파견 등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일 협의에 앞서 오전엔 한미 양자 협의도 진행됐습니다.

양측은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계속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협의에는 지난해 말 은퇴한 성 김 전 대북특별대표의 후임으로 정 박 전 부대표가 '대북고위관리'라는 새로운 직함으로 처음 참여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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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