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3%, 尹 정부서 갈등 심해져...해소 노력도 '부족'" [앵커리포트]
최근 극단의 정치, 증오의 정치가 갈수록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우리 사회의 갈등 문제, 어떻게 보십니까.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와 한국리서치가 전국 성인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했는데, 결과 함께 살펴볼까요.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 '갈등이 늘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수치가 늘었습니다.
이전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의 집권 2년 차와 비교하면 10%p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더니, "야당이나 반대 세력과의 소통과 협치가 부족했다" 는 의견이 절반에 가까웠고요,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나 정책의 특성이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습니다.
현 정부가 갈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 74.6%나 됐습니다.
'노력하고 있다'와 비교해 3배 가까이 되죠.
사회적 갈등 해소와 통합을 위한 대통령 직속 정부 기관은 현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국민통합위원회'인데요, 그런데 이 위원회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는 응답이 30%를 넘었습니다.
위원회 존재를 알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80%에 달했습니다.
극단의 정치를 바꿔가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국민통합일 텐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출범 당시 윤 대통령의 발언 들어볼까요.
[윤석열 / 대통령 (2022년 7월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 : 저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평화롭게 지내면서도 인류 보편적 가치가 우리 국민 모두에게 확산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서 진정한 통합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설문 결과는 정부뿐 아니라 여야 모두 소통과 협력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국민의 질책이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총선을 앞두고 더욱 대립이 날카로워지지 않을까 우려되는데, 부디 포용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힘을 얻기를 바랍니다.
자료 :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 한국리서치 '2023 한국인의 공공갈등 의식조사'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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