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층 재건축 추진 vs 낙찰률 최저… ‘노도강’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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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족의 성지'로 불리다가,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50층 초고층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가 있는가 하면, 경매에서조차 외면받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와중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는 이전 가격 수준에서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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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재건축 추진, 서서히 가격에 스며드는 효과”
‘영끌족의 성지’로 불리다가,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50층 초고층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가 있는가 하면, 경매에서조차 외면받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노원구 하계동 장미6단지(하계장미) 아파트는 50층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3종인 용도지역을 준주거로 종상향해 50층으로 짓고, 고층화를 통해 평형 확대를 하겠다는 것이다.
하계동 현대우성 아파트 역시 지난해 노원구에서 처음으로 50층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단지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역세권에 있는 데다 정부가 지난 2월 발표한 노후계획도시특별법 적용 대상에도 해당된다. 따라서 용적률 상향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최대한 층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와중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는 이전 가격 수준에서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 하계장미 전용면적 49㎡는 지난달 18일 5억4800만원에 거래됐다. 전달 거래된 5억4000만원보다 소폭 오른 가격이며 9월 거래가(5억3200만원~5억6500만원)의 평균 수준으로 거래된 셈이다.
현대우성 아파트는 최근 거래가 없으나 전용면적 84㎡의 호가가 9억~13억원에 형성돼있다. 이 평형 최신 거래가 지난해 7월 8억9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실거래가보다 호가가 높다.
반면 아파트를 싸게 살 수 있는 경매시장에서도 외면받는 단지도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16일 노도강 지역에서 모두 60건의 아파트 경매가 진행됐는데, 이 중 6건만 낙찰돼 낙찰률 10.0%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8.9%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의 낙찰률(30.3%)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서울 전체 낙찰가율은 86.4%였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초고층 재건축 추진이 지금 당장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지만, 서서히 가격에 스며드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 “노도강은 특히 역세권 등 조건을 두고 조건이 좋은 단지와 그렇지 않은 단지가 갈리는 편이어서, 차이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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