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코리안' 페굴라 탈락, 4년 연속 호주오픈 8강 도전 좌절 [24 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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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코리아오픈(WTA 250)에서 우승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하프코리안' 제시카 페굴라(미국, 5위)가 2024 호주오픈 2회전 만에 탈락했다.
2021년부터 23년까지 3년 연속 호주오픈 8강까지 올랐던 페굴라인데, 이번에는 일찌감치 모든 일정을 마쳤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장점인 페굴라이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스트로크의 예리함이 실종됐다.
페굴라가 갑작스러운 난조에 빠지니 뷰렐은 정상적으로만 타구해도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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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박성진 기자] 2023 코리아오픈(WTA 250)에서 우승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하프코리안' 제시카 페굴라(미국, 5위)가 2024 호주오픈 2회전 만에 탈락했다. 2021년부터 23년까지 3년 연속 호주오픈 8강까지 올랐던 페굴라인데, 이번에는 일찌감치 모든 일정을 마쳤다. 남녀 통틀어 TOP 5 시드자 중 가장 먼저 탈락하는 불명예도 썼다.
페굴라는 18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 마가렛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단식 2회전에서 클라라 뷰렐(프랑스, 51위)에 4-6 2-6으로 완패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장점인 페굴라이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스트로크의 예리함이 실종됐다. 코트 구석을 향해야 하는 스트로크들이 매번 아웃되거나 네트에 걸리니, 단조로운 스트로크 밖에 할 수 없었는데 그럴 때마다 뷰렐에게 위너를 얻어 맞았다.
1세트 10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세트를 내준 페굴라는 2세트 중반부터 완전히 경기력을 상실했다. 2-1로 앞서 있던 4번째 게임부터 페굴라의 악몽이 시작됐다. 갑작스럽게 컨트롤에 난조를 보이며 하지 말아야 할 실수가 반복됐다. 퍼스트 서브가 대부분 폴트가 되면서 모험적인 서브를 구사할 수 없었고, 랠리 분위기를 초반부터 뷰렐에게 빼앗겼다. 그렇게 계속해 본인의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반면 뷰렐의 서브 게임에서는 1포인트도 내지 못하며 러브게임을 계속해 내줬다. 페굴라가 갑작스러운 난조에 빠지니 뷰렐은 정상적으로만 타구해도 됐었다. 2-1로 앞서 있던 게임이 2-4까지 뒤집히자 페굴라는 거의 울듯한 표정을 지으며 전의마저 완전히 상실한 모습까지 보였다.
페굴라는 이번 경기에서 위너 9개, 언포드스에러 31개라는 극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평상시 페굴라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페굴라는 스스로를 '하프코리안'이라 칭하며 한국에 많은 애착을 갖고 있는 선수다.
22세의 뷰렐은 5번째 호주오픈 도전만에 드디어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2018년 주니어 호주오픈 준우승자 출신의 뷰렐은 이후 성인대회에 계속 도전해왔지만 매번 1~2회전에서 탈락했었다. 또한 본인 최초로 세계 톱 10 이내 선수를 상대로도 승리하는 기쁨을 더했다. 지난 11월 세계랭킹 51위까지 오르며 개인 최고 랭킹을 경신했던 뷰렐인데, 현재 라이브랭킹은 48위까지 올랐다. 이번 대회를 통해 톱 50 등극이 유력한 상황이다.
당초 페굴라는 코코 고프(미국, 3위)와 호흡을 맞춰 복식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1회전 상대가 뷰렐-다이안 패리(프랑스) 조였는데, 단식 경기 이후 페굴라-고프 조가 출전을 철회하며 복식에서의 리턴 매치는 성사되지 않았다.
대진표 같은 박스에서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를 잡아낸 뷰렐은 3회전에서 같은 국가의 오세니 도딘(프랑스, 95위)을 상대한다.
<경기 후 온코트 인터뷰를 갖는 뷰렐>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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