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수업으로 학교폭력 증가…비대면 수업보다 2배 상승

김광수 기자 2024. 1. 18. 17: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주춤했던 학교 폭력이 대면 수업 정상화 이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2019년 1.6%에서 2023년 1.9%로 0.3%포인트 증가한 것에 견주면 0.4%포인트나 더 올랐다.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한 2020년 전국 평균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0.9%, 2021년 1.1%였다가 대면 수업이 많이 늘어난 2022년 1.7%, 전면 대면 수업으로 전환한 지난해 1.9%로 상승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때문에 주춤했던 학교 폭력이 대면 수업 정상화 이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산시교육청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맡겨 조사한 ‘2023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22년 2학기~2023년 5월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는 응답률은 1.9%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10일~5월10일 부산 초등 4년~고교 3년 전체 22만436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했고 20만7788명(참여율 92.6%)이 조사에 응했다.

지난해 부산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1.9%는 전국과 같았지만,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과 견주면 1.2%에서 1.9%로 0.7%포인트 증가했다. 전국 평균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2019년 1.6%에서 2023년 1.9%로 0.3%포인트 증가한 것에 견주면 0.4%포인트나 더 올랐다.

비대면 수업에서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학교폭력이 더 발생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한 2020년 전국 평균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0.9%, 2021년 1.1%였다가 대면 수업이 많이 늘어난 2022년 1.7%, 전면 대면 수업으로 전환한 지난해 1.9%로 상승했다. 부산 학교폭력 피해응답률도 2020년 0.8%, 2021년 0.9%였다가 2022년 1.7%로 치솟았고 지난해 1.9%로 더 올랐다.

또 저학년일수록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높았다. 지난해 초등학교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4%였는데 초·중·고 평균 1.9%에 견줘 갑절 이상 높았다. 반면 중학교는 1.2%, 고교는 0.3%였다.

지난해 부산 학교폭력 피해유형은 언어폭력(36.8%), 신체폭력(17.1%), 따돌림(15.4%), 강요(8.4%), 사이버폭력(6.5%), 금품갈취(5.4%), 스토킹(5.3%), 성폭력(5.1%) 순으로 나타났다. 신체폭력은 2022년 14.8%에서 지난해 17.1%로 증가했지만, 사이버폭력은 2022년 9.4%에서 6.5%로 내려갔다.

부산 학교폭력 가해자는 87%가 같은 학교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46.1%), 같은 학교 다른 반 학생(32.7%), 같은 학교 다른 학년 학생(8.2%)이었다. 학교폭력은 71%가 학교에서 일어났는데 교실 안(28.4%), 복도(19.5%), 운동장(12.2%), 교내 다른 장소(6.6%), 화장실(4%), 기숙사(0.4%) 순이었다. 학교 바깥에서 학교폭력 장소는 놀이터와 골목(8.2%), 사이버공간(5.5%), 학원 주변(4.7%), 집(4.1%)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 학교폭력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31.5%), 점심시간(19.5%), 하교시간 이후(13.9%), 수업시간(11%), 하교시간(10.8%), 방과후 시간(3.7%) 순이었다. 피해 학생들이 피해 사실을 알린 대상은 가족이나 보호자(37%), 학교 또는 선생님(35.9%), 친구나 선배(14.9%), 알리지 않음(8.2%), 117신고센터 또는 전담경찰관(2.8%) 순이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