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그룹, 에코비트 2차전지 재활용 자회사 분리 매각한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돌입한 태영그룹이 폐기물처리 계열사인 에코비트 분리 매각에 나선다. 조 단위 기업가치인 에코비트를 나눠 팔아 자구안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최근 에코비트의 자회사 에코비트프리텍 매각을 위해 스탠다드차타드증권(SC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현재 매각은 초기 단계로, SC증권이 에코비트프리텍의 티저레터를 배포하며 원매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2차전지 재활용 분야 전략투자자(SI), 2차전지 재활용 사업 투자 경험이 있는 재무적투자자(FI) 등이 잠재 원매자로 거론되고 있다.

기업가치 최대 3조원대로 거론되는 에코비트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자구안의 핵심으로 꼽힌다.

높은 기업가치 탓에 빠른 매각을 위해 분리 매각을 선택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에코비트프리텍의 경우 2차전지 재활용을 담당하고 있어, 에코비트의 주력 사업인 폐기물 매립, 처리 등과 시너지가 적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비트프리텍의 몸값은 1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에코비트프리텍은 2004년 설립 뒤 2차전지 재활용 과정의 전처리 공정에 해당하는 블랙파우더를 제조해왔다. 지난해 매출 299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