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나를 돌아보는 ‘사유의 시간’

김신성 2024. 1. 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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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개인적 이유에서, 사회적 역할과 규범 안에서, 혹은 쫓기는 일상 탓에 쉽사리 무미건조해져 버린다.

속도를 늦추고 한발 뒤로 물러나 세상과 나를 돌아보는 고요의 시간이 필요하다.

사유의 시간을 통해 우리는 낯섦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평범한 하루가 담긴 보통의 날들에 주목하는데, 표정을 읽을 수 없는 인물들을 내세워 관람객의 사유를 자극하면서 잃어버린 시간을 거슬러 오를 수 있는 동력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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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야 개인전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의 삶은 개인적 이유에서, 사회적 역할과 규범 안에서, 혹은 쫓기는 일상 탓에 쉽사리 무미건조해져 버린다. 하지만 주변엔 아름다움이라는 보편적 가치가 분명 자리하고 있다. 속도를 늦추고 한발 뒤로 물러나 세상과 나를 돌아보는 고요의 시간이 필요하다.
잠이 오지 않아서
작가 콰야는 언제나 새롭고 빨라야 하는 세계에서 ‘오늘’에 대해 생각하는 고독을 표현한다. 날마다 일기를 쓰듯이 일상에서 떠오르는 사유들을 그려낸다. 삶을 둘러싼 내밀한 이야기와 세상의 흐름 속에서 받아들이게 되는 것들을 생생히 구체적으로 담아낸다.
사유의 시간을 통해 우리는 낯섦을 발견할 수 있다. 그는 사유의 시공간을 인물의 시선 처리, 신체의 방향, 색감 등을 사용해 비현실적이면서도 다소 몽환적 분위기로 표현한다. 특히 평범한 하루가 담긴 보통의 날들에 주목하는데, 표정을 읽을 수 없는 인물들을 내세워 관람객의 사유를 자극하면서 잃어버린 시간을 거슬러 오를 수 있는 동력을 부여한다.
단절되기를 선택하는 것
사람을 찾습니다
빛이 비출 때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이길이구 갤러리(2GIL29 GALLERY)는 2월3일부터 24일까지 콰야의 개인전 ‘어떻게 해야 할까’를 개최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놓쳐버릴 수 있는 인간의 본질과 삶의 지표를 되돌아보는 자리다.

상명대에서 의류디자인을 전공한 콰야의 본명은 서세원. 다듬어지지 않은 자유분방한 필치로 독특한 작품들을 쏟아낸다. 졸업 후 빠른 속도로 15회의 개인전과 40회가 넘는 그룹전에 초대되어 호평받았다. 앨범 재킷 등 상업 프로젝트로도 자신을 알리며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전시작품들이 거의 완판되는 등 주목받는 신진 작가로 꼽힌다. 일기를 쓰듯 그리는 그의 작업은 밤을 지나는 시간, ‘과야(過夜)’와 조용한 탐색 ‘Quiet, Quest’(콰이어트 퀘스트)의 머리글자 Q에서 얻어진 ‘콰야’라는 예명처럼 침묵과 고독의 밤을 품고 있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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