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 마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최고 시청률 5.3% 기록

2024. 1. 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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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행복해지기 위한 두 번째 결심

14일 첫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 전국 시청률 4.2%, 최고 시청률 5.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스타 부부들이 가상 이혼을 통해 겪게 되는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은 물론, 이 시대 부부 및 가족 관계를 되짚어보는 가상 이혼 리얼리티로, 매주 일요일 밤 9시30분에 방송된다.
(사진 MBN)
김용만-오윤아와 짚어보는 부부의 의미
MC 김용만과 오윤아, 양소영-노종언 변호사, 그리고 가상 이혼 부부로 출연하는 이혜정, 정대세, 류담이 스튜디오에 자리한 가운데, ‘결혼 45년 차’ 이혜정-고민환 부부와 ‘결혼 4년 차’ 류담-신유정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MC 김용만은 “요즘 남녀가 만나는 프로그램은 많은데, 헤어져 보게 하는 프로그램은 전무후무하지 않나 싶다”며 서막을 알렸다. 오윤아 역시 “저도 한번 (이혼을) 경험해 봤던 사람으로서, 이 과정이 얼마나 험난하고 현실이 얼마나 차가운 줄 알기에 MC를 해야겠구나 생각했다”며 열의를 드러냈다.
Couple#1. 사사건건 부딪히는 이혜정♥고민환 부부
(사진 MBN)
이혜정-고민환 부부는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자택에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현재 자녀들을 출가시켜 단 둘이 살고 있는 이혜정-고민환 부부는 “지금도 반 이혼 상태나 마찬가지다”라는 고민환의 말대로 각방 생활을 하고 있었으며, 서로의 아침 안부도 묻지 않았다. 그러다 이혜정은 외출한 남편의 방에 들어가 한가득 쌓인 휴지더미와 옷가지를 정리했지만, 귀가한 남편은 오히려 “왜 함부로 내 방을 치웠냐?”며 언성을 높였다. 급기야 고민환은 “예전에 집문서도 당신이 그런 식으로 버렸지? 그 수준이야!”라며 역정을 냈다. 이혜정 또한 지지 않고, “당신부터 갖다 버려야 해”라고 응수했다. 이후로도 두 사람은 마당 공사 문제부터, 식사 시간 및 메뉴를 두고서도 사사건건 부딪혔다. 이에 이혜정은 “남편과 맞는 부분을 말하라면 손·발가락 다 합쳐도 한 개도 안 될 것”이라며 씁쓸해 했다.
이혜정♥고민환 부부의 ‘이혼할 결심’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이혜정은 남편에게 대화를 요청했다. 이후 “우리가 햇수로 45년을 같이 살았는데, 45년간 안 변하는 당신이나, 여전히 (당신 때문에) 가슴 아픈 나나”라며 평행선 같은 부부 관계를 언급한 뒤, “이쯤에서 당신과 이혼을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가상 이혼을 제안했다. 고민환은 “혼자만 힘든 거 아니다. 누구나 그런 우여곡절은 있다. 당신이야말로 나한테 늘 대꾸를 한다”며 날선 반응과 함께 “그럼 그만하면 좋겠네”라고 대답했다. 두 사람은 정식으로 이혼합의서 및 재산포기각서를 작성했다. 그런 후 고민환은 “내가 집을 나가겠다”며 짐을 싼 뒤, 차를 타고 나섰다.
45년 만의 황혼 이혼, 눈물 흘리는 아내
(사진 MBN)
이혜정은 마지막 인사도 없이 집을 나가버린 남편의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다가 “내 삶이 결국 이렇게 되나, 땅을 치게 되더라”며 눈물을 쏟았고, 고민환은 속마음 인터뷰에서 “내가 나가면 (아내가) 두려워 할 것”이라며 “어디 잘 살아 보라지. (나 없이) 쉽지 않다는 걸 금방 깨닫게 되겠지”라고 호기롭게 말했다. 팽팽한 두 사람의 모습에 오윤아는 “저도 막상 이혼하는 순간이 오니까 이상한 감정이 들었고, 특히 아이 생각이 많이 났다. 아이를 위해서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혼을) 하게 되니까 굉장히 눈물이 많이 났다”며 먹먹해 했다.
Couple#2. 쌍둥이 육아로 지친 류담♥신유정 부부
(사진 MBN)
‘결혼 4년 차’이자 재혼 부부인 류담-신유정의 일상도 공개됐다. 두 사람은 결혼과 함께 2022년 쌍둥이를 낳은 뒤, 육아에만 전념해 왔으며 이른 새벽부터 두 아이의 밥을 챙기고 놀아주느라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육아 가치관이 다른 두 사람은 아이들의 밥을 먹일 때에도, 육아용품 구매를 두고도 의견 대립을 벌였다. 또한 류담은 주로 설거지와 청소 등 살림을, 신유정은 두 아이를 돌보는 육아를 도맡았는데 한창 아이들이 놀아달라고 떼를 쓰는데도 류담은 “나 잠깐 여행 좀 다녀올게”라고 한 뒤 화장실에 들어갔다. 한참 동안 화장실 안에서 축구 경기를 보면서 쉬고 온 류담에게 신유정은 “난 아이들 울까 봐 화장실도 참는데”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류담♥신유정 부부의 ‘이혼할 결심’
(사진 MBN)
두 아이를 재운 뒤 식탁에 마주앉은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류담은 “연애할 때 마지막으로 본 모습들이 너무 많다”며 달라진 아내의 모습을 거론했고, 신유정도 “그건 나도 마찬가지”라며 받아쳤다. 결국 신유정이 가상 이혼을 먼저 제안했고, 류담은 “할 거면 제대로 하자”라며 강하게 응수했다. 잠시 후 신유정은 속마음 인터뷰에서 “그냥 나도 감정 소비 안하고 싶다”라며 참았던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뒤늦게 본 류담은 “아내가 (아이 출산 후) 우는 모습을 처음 봤다”면서 만감이 교차한 표정을 지었다.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1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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