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절친' 日 에이스, 전성기 나이에 'CR7과' 함께 뛸까? 西 기자 "사우디서 한솥밥 먹을 수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일본 대표팀 에이스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유럽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까.
스페인 '렐레보' 마테오 모레토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알 나스르가 레알 소시에다드 쿠보 다케후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쿠보는 3살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다. 2009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본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트레이닝 캠프에서 재능을 인정받아, 스페인으로 건너가 FC 바르셀로나의 유스팀 소속으로 대회에 참가했고 본 대회에서 대회 MVP를 수상했다.
2011년에는 FC 바르셀로나 유스팀 입단 테스트에 합격해 스페인으로 넘어갔다. 2013-2014시즌에는 U-12 지중해컵에서 대회 득점왕과 MVP를 수상했다. 이후 바르셀로나의 징계 때문에 다시 일본에 복귀했다.
2019년 쿠보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다 우승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첫 시즌 RCD 마요르카로 임대를 떠났고, 2019-2020시즌 36경기 4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쿠보는 2020년과 2021년에도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비야레알과 헤타페, 마요르카에서 활약했다. 2020-2021시즌 라리가 31경기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그 다음 시즌에도 28경기 1골을 올렸다.
지난 시즌 쿠보는 레알을 떠나 소시에다드 유니폼을 입었다. 라리가에서 35경기 9골 4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쿠보의 활약을 앞세운 소시에다드는 10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손에 넣었다.
쿠보는 자바드 네쿠남(이란)이 14년 동안 보유 중이던 아시아인 라리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리그에서는 12골을 기록한 알렉산더 쇠를로트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쿠보의 활약은 계속됐다. 라리가 18경기에서 6골 3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 소시에다드는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자연스럽게 다른 클럽들의 관심도 따라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격 포인트 단 한 개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안토니를 대체하기 위해 쿠보를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사우디 프로리그 팀 알 나스르도 쿠보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은 막대한 자본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데려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대거 영입했고, 파비뉴, 리야드 마레즈, 호베르투 피루미누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도 사우디로 합류했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 마네, 아이메릭 라포르테,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알렉스 텔리스를 영입했지만 알 힐랄에 밀려 사우디 프로리그 2위에 머무르고 있다. 쿠보 영입으로 우승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쿠보가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모레토는 "쿠보는 유럽에서 계속 뛰는 것을 원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소시에다드에 남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자세한 건 아시안컵이 끝나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쿠보는 일본 대표팀 소속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있다. 베트남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쿠보는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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