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겨운 포지션"→"믿을 수 없는 최악 수비수"→"항상 실망시키는 수비력"…토트넘 DF '저격수' 토트넘 전 감독, 누가 누구를?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아시안컵 차출로 떠난 후,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찬사를 받고 있는 이는, 다름 아닌 풀백 페드로 포로다.
손흥민이 빠진 첫 경기, FA컵 3라운드 번리전이었다. 포로는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이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21라운드. 포로는 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맨유와 2-2로 비겼다. 손흥민이 없는 2경기에서 MVP는 단연 포로였다.
그를 향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선배 알란 허튼은 포로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의 맨시티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믿을 수 없는 맨시티 이적이다. 포로가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복귀할 수 있는지, 당신을 절대 모른다. 포로는 토트넘에 정착하면서 최고의 선수가 됐다. 번리를 상대로는 놀라운 골도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포로는 맨시티가 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펩이 가장 원하는 모습은 포로의 포지션, 움직임이다. 포로는 경기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고, 오버랩이 가능하다. 포로는 거의 10번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이 역할을 풀백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 축구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다. 포로는 분명 펩의 계산에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중 하나인 게리 리네커 역시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다. 바로 포로다. 포로는 특출난 선수다. 그의 패스, 크로스, 세트 플레이, 정말 좋다. 적재적소에 최고의 패스를 뿌리고 있다. 정말 적극적인 경기 스타일이고, 즐거운 경기 방식이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생각은 아니다. 포로를 향해 끊임없이 부정적 발언을 한 이가 있다. 포로 '저격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게 비판한 이 바로 팀 셔우드다.
그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토트넘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2013년부터 2014년까지 토트넘 감을 역임했다. 토트넘에서 선수와 감독을 모두 경험한 셔우드가 토트넘의 포로를 맹비난하고 있다.
특히 셔우드는 포로의 '수비력'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했다. 즉 수비수가 수비를 못한다는 것이다.
시즌 초반 셔우드는 "나는 포로를 계속 괴롭히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는 지금 자신의 의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포로는 믿을 수 없을 정로로 최악의 수비수다. 포로의 포지션은 역겹다. 수비수로서 경기를 보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시즌 중반에도 "내가 포로의 팬이 아닌 이유가 있다. 그는 수비를 하라는 요청을 받으면 잘 해내지 못한다. 포로는 공격을 잘한다. 앞으로 잘 나간다. 공격적이다. 하지만 그는 수비를 잘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맨유와 21라운드가 끝난 후에도 비난은 이어졌다. 셔우드는 "나는 포로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다. 지금도 그렇다. 변함이 없다. 나는 포로가 좋은 수비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맨유전에서도 포로가 수비를 요청받았을 때, 그는 항상 당신을 실망시켰다"며 저격수의 면모를 드러냈다.
[페드로 포로, 팀 셔우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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