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년 절반은 실내 공기가 실외보다 나빠…1월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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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데이터를 활용한 실내 공기오염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1년 중 1월에 실내 초미세먼지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1월에 실내 공기 오염이 가장 심했는데, 1월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연중 가장 낮은 8월 대비 2.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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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데이터를 활용한 실내 공기오염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1년 중 1월에 실내 초미세먼지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의 절반 가량은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가 실외보다 높았다.
가전기업 다이슨은 지난 2022년 1∼12월 한국 등 39개국 44개 도시에 설치된 자사 공기청정기 약 250만대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세계 공기 질 커넥티드 데이터’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다이슨은 공기청정기를 통해 수집된 초미세먼지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입자의 변화 추이를 분석했으며, 수집된 빅데이터는 5천억개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조사에 활용한 한국의 표본 규모는 7만2645개였다.
분석 결과를 보면, 전세계적으로 실내 초미세먼지 오염도는 북반구와 남반구 모두 기온이 낮은 계절에 높았다. 한국은 1월에 실내 공기 오염이 가장 심했는데, 1월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연중 가장 낮은 8월 대비 2.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국 중 인도·노르웨이·폴란드·핀란드 4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1년의 절반 이상 기간 동안 실내 오염도가 실외보다 높았다. 한국은 2022년 기준으로 6개월간 월평균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가 실외 수치를 웃돌았다. 일본은 8개월간, 중국은 그해 모든 달에 걸쳐 이런 추세가 나타났다. 1년 평균치로 보면, 한국의 실내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18.17㎍(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으로 실외 수치(17.24㎍/㎥)보다 더 높았다. 다만 이 분석은 공기청정기를 설치한 집을 대상으로 나온 결과임을 감안해야 한다.
연평균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는 조사 대상국 전부 세계보건기구(WHO)의 장기(1개월 이상) 노출 권고 기준치(5㎍/㎥)를 초과했다. 인도가 기준치의 11배를 초과해 실내 공기질이 가장 나빴고, 이어 중국이 6배, 튀르키예와 아랍에미리트(UAE)가 4배, 한국·루마니아·멕시코·이탈리아는 3배를 초과했다. 연평균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가 가장 높은 상위 5개 도시는 델리(인도), 베이징(중국), 상하이(중국), 선전(중국), 부산(한국)으로 모두 아시아권이었다. 실내 오염도가 가장 낮은 곳은 호주 시드니(6.73㎍/㎥)였다.
다이슨은 “대기 오염 문제를 실외나 도로변 환경에 국한된 문제로 여겨 여전히 연구가 미흡한 편”이라며 “실내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수치가 실외보다 높고 특히 겨울철에 심한 만큼 일상적인 실내 공기 질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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