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에서 강력한 시즌 보냈다" 'KBO 출신' 멩덴·맥카티, 대만 무대서 동료됐다

심혜진 기자 2024. 1. 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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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멩덴(왼쪽)-커크 맥카티./중신 브라더스 SNS
KIA 타이거즈 시절의 다니엘 멩덴./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O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들이 나란히 대만 무대로 옮겨 눈길을 모은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하는 MLB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18일(한국시각) "다니엘 멩덴(31)과 커크 맥카티(28)가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구단도 공식 발표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출신인 멩덴은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마이너리그에서 6시즌 동안 뛰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뛴 멩덴은 메이저리그 통산 60경기 17승 2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6시즌 동안 30승 1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4의 성적을 냈다.

2021년부터는 한국 무대를 밟아 KBO리그 팬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2021년 KIA 타이거즈와 손을 잡고 한국 무대에 온 멩덴은 21경기 120이닝 8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을 마크했다. 시즌 종료 후 재계약이 불발됐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멩덴은 콜업은 됐지만 빅리그에 오르지 못하고 방출됐다. 그리고 지난해 7월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팀을 옮겼다. 2023시즌 트리플A에서 28경기 49⅔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7.25로 부진했다.

설 기회가 사라진 멩덴은 아시아 쪽으로 눈을 돌렸고, 대만 무대에서 재도전의 기회를 얻었다.

MLBTR은 "KIA 시절 가장 인상적인 것은 멩덴이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에 던졌던 것 보다 더 많은 120이닝을 소화했다는 것이다. 2022년 미국으로 돌아와 트리플A에서 109이닝을 던졌다. 그의 평균자책점 7.25는 콜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멩덴의 성적을 소개했다.

맥카티 역시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17년 7라운드(전체 222순위)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입단한 맥카티는 2022는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13경기 37⅔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한 뒤 한국 무대에 왔다. SSG 랜더스와 손을 잡으며 KBO리그 무대에 나선 맥카티는 24경기 130이닝 9승 5패 평균자책점 3.39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SSG는 시즌 후반기 잔부상을 겪었던 맥카티와 재계약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고,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했다. 

이후 맥카티 역시 대만 무대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MLBTR은 "맥카티는 멩덴보다 빅리그 경험이 적지만 한국에서 SSG와 함께 강력한 시즌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SSG 랜더스 시절의 커크 맥카티./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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