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보유국 파키스탄, 이란에 보복 공습…중동전, 서남아로 확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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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발발한 중동전쟁이 중동, 홍해 일대를 넘어 서남아시아 파키스탄으로 번졌다.
파키스탄은 인접국 이란의 공격을 받은 지 이틀 만인 18일(현지 시간)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이는 앞서 16일 이란이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자국의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단체 '자이시알아들'의 근거지를 공습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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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익 수호를 위해 이란 시스탄발루치스탄주(州)의 테러범 은신처에 정밀 타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CNN 등은 파키스탄이 이란 내 7곳을 공습했고 최소 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16일 이란이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자국의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단체 ‘자이시알아들’의 근거지를 공습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파키스탄은 즉각 “주권 침해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고 맞보복에 나섰다.
‘시아파 맹주’ 이란은 중동전쟁 발발 후 하마스, 홍해 일대에서 서구 민간선박을 공격하고 있는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의 편을 줄곧 들고 있다. 이 와중에 3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미군 공습으로 숨진 가셈 솔레이마니 전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4주기 추도식에서 테러를 자행하자 수니파 무장단체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15일에도 시리아의 IS 근거지를 타격했다.
이란의 파키스탄 등 주변국에 대한 잇단 공습을 두고 이스라엘을 비롯한 적대세력은 물론 지지자들에게 보여주려는 ‘무력 과시’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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