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직접 시사회 찾은 이 영화, 아카데미 수상 유력한 이유는

유동주 기자 2024. 1. 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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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저녁,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을 찾았다.

유 장관은 시사회 상영이 끝난 뒤 출연진인 김성은 목사와 영화에 탈북 전 과정이 소개되는 노씨 가족, 아들을 탈북시키려다 실패한 것으로 나오는 탈북 방송인 이소연씨, 영화 공동제작자인 최대원 감독 등을 만나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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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시사회에서 출연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 2024.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를 관람한 뒤 출연진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1.17.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7일 저녁,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을 찾았다. 탈북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영화는 올 3월에 열릴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예비 후보로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 인권 상황을 다루면서 대중성과는 거리가 먼 다큐멘터리 장르지만 이미 지난 10월에 미국 전역에서 이미 개봉됐고 전 세계로 상영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유 장관은 시사회 상영이 끝난 뒤 출연진인 김성은 목사와 영화에 탈북 전 과정이 소개되는 노씨 가족, 아들을 탈북시키려다 실패한 것으로 나오는 탈북 방송인 이소연씨, 영화 공동제작자인 최대원 감독 등을 만나 격려했다.

1000여명의 탈북민을 구한 것으로 유명한 김 목사는 이 자리에서 "우리 젊은 세대는 탈북자 인권이나 과거 북한에서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고 살고 있는지를 너무 모르는 것 같다"며 "최근에 구출한 자매들은 17살에 북한에서 팔려 중국에서 씨받이로 살고 있었는데 대한민국에서는 부모 품에 있어야 나이인데 정말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내에서 탈북 관련 영화를 이미 10편을 찍었는데 한국에서 만들어 외국으로 나가니까 알아주지 않았는데 미국에서 제작하니 전 세계에 알려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사실 미국 제작자들은 이 영화 제작과정에 목숨을 걸고 하진 않았는데 한국 제작진들은 직접 현지에 가서 같이 탈북 루트를 따라 가며 목숨을 걸고 찍었다"며 "그런 모습을 보니 조금 아쉬운 면도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유 장관은 "자매 탈북자 구출 얘기를 들으니 듣는 것 자체로도 속상한데 아무래도 미국이 인권문제에 민감하고 영화와 미디어 시장에 강하니까 그럴 수 있다"면서도 "앞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만들어 해외에 배급해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욘드 유토피아' 제작은 탈북 재미교포 이현서씨의 자서전 '일곱 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에서 시작됐다. 이 영화에 직접 출연한 그는 2016년 미국 현지에서 연 '일곱 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 사인회에서 책에 감명받은 할리우드 유명배우 '로버트 드 니로'를 만났다. 도움을 주겠다는 로버트 드 니로에게 이씨가 "할리우드에서 탈북 스토리를 영화로 만들어 전 세계에 상영했으면 좋겠다"고 답했고, 이를 계기로 책이 유명 다큐멘터리 감독인 매들린 개빈에게 전달됐다. 책 내용을 믿기 힘들었던 매들린 개빈 감독은 자료조사를 거쳐 북한 실상과 탈북민 스토리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판단에 영화화를 결정했고, 김성은 목사에게 연락을 해왔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이미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고, 최근 '2024 디스커싱필름비평가협회상'에에서도 최고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하는 등 아카데미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곧 미국 국무부에서도 시사회가 열릴 예정이다. 정치권과 영화계에선 아카데미 시상식 전후로 윤석열 대통령도 직접 관람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온다.

(서울=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시사회에 참석해 손뼉을 치고 있다. (문체부 제공) 2024.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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