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세에도…"효자가 따로 없네" 올 들어 18% 뛴 종목

배태웅 2024. 1. 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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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이 코스피 약세에도 올 들어 18% 넘게 뛰었다.

지난해 실적을 끌어올렸던 북미 전력장비 교체 수요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북미 지역 전력설비 수요가 이어지면서 회사가 제시한 실적 전망도 높아졌다.

전날 HD현대일렉트릭은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고 올해 연간 매출액은 3조3000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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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북미 수혜"
연초 증시 조정에도 18% 뛴 HD현대일렉트릭
전력변압기. / 사진=HD현대 제공

HD현대일렉트릭이 코스피 약세에도 올 들어 18% 넘게 뛰었다. 지난해 실적을 끌어올렸던 북미 전력장비 교체 수요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18일 HD현대일렉트릭은 4.73% 상승한 9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9만87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상승폭은 18.4%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8.1%)을 크게 웃돌았다. 

HD현대일렉트릭이 작년 4분기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3개월 전 787억원에서 전날 977억원으로 24.1% 상향됐다. 

북미 지역 전력설비 수요가 이어지면서 회사가 제시한 실적 전망도 높아졌다. 전날 HD현대일렉트릭은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고 올해 연간 매출액은 3조3000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작년 연간 매출 추정치 2조7211억원에 비해 21.2% 늘어났다.

최근 북미 지역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이 늘면서 신규 전력망 설치 공사가 급증하고 있다. 노후 송배전망 교체 시기가 온 것도 전력기기 수요를 늘리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배전 변압기의 70%가 평균 수명인 25년을 넘어섰다. 

증권사들은 잇달아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 등 3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키움증권, 상상인증권도 지난주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북미 지역의 전력기기 판매가격이 상승하면서 타 지역으로도 가격 가격 상승이 번지고 있다"며 "회사가 중저압 차단기 신공장을 건설해 기존 대비 생산 능력이 2배 늘어나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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