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비교 서비스 출범…"기존 상품보다 비싸" 한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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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을 앱에서 간편하게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가 19일 출범한다.
소비자가 각자 조건을 입력하면 여러 보험회사의 상품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고 맞춤형 상품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자동차보험뿐만 아니라 실손의료보험, 저축성보험, 반려동물보험, 신용보험 등 다양한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가 연내 출시된다.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한 가입이 많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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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용종보험부터 시작
연내 실손보험·펫보험으로 확대
대형 보험사, 가격 비싸게 책정
“가격 다르면 '반쪽짜리' 불과”
자동차보험을 앱에서 간편하게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가 19일 출범한다. 소비자가 각자 조건을 입력하면 여러 보험회사의 상품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고 맞춤형 상품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2500만명이 가입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판매 방식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점유율이 높은 대형 보험회사가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보험료를 자사 웹사이트 상품 가격보다 높이기로 하면서 ‘반쪽짜리’ 서비스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실손보험 펫보험도 연내 출시
18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 전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중학동 손해보험협회에서 회의를 열었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비교·추천 서비스를 직접 시연하면서 불편이 있는지 점검했다.
비교·추천 서비스는 19일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부터 시작된다. 용종보험은 위 십이지장 대장 등에서 용종 진단을 받으면 보험금이 지급되는 상품이다.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에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뱅크샐러드 등 7개 핀테크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손보사 10개사가 참여한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상품을 취급하는 보험사 모두 플랫폼에서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용종보험 비교추천서비스는 핀테크사 쿠콘과 5개 생보사가 참여한다.
소비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최저보험료, 최대보장범위 등 다양한 기준으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다. 보험특약 정보도 상세하게 확인하면서 비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플랫폼은 소비자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더 적합한 상품을 더 낮은 가격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험설계사를 통해 대면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던 보험 모집시장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대면판매 비중은 50.1%에 달한다. 온라인 가입 비중은 33.5%에 그쳤다. 온라인 상품은 대면 상품보다 싸지만, 설계사들의 권유로 가입하는 일이 많았다는 얘기다. 자동차보험뿐만 아니라 실손의료보험, 저축성보험, 반려동물보험, 신용보험 등 다양한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가 연내 출시된다.
기존 상품보다 가격 높여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한 가입이 많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자동차보험 비중이 높은 4개 보험사가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보험료를 기존 온라인 상품보다 높이겠다고 밝히면서다.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플랫폼에서 상품에 가입하면 보험회사가 3%대 수수료를 핀테크사에 지급하는데, 이를 보험료에 반영하겠다는 뜻이다.
결국 플랫폼을 통해 가입하는 것보다 각 보험사의 ‘다이렉트사이트’에서 보험에 드는 게 싸지는 것이다. 보험사가 플랫폼 상품에 별도의 보험료를 적용하면서 앱을 통한 가격 비교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우려가 제기되자 일부 핀테크사는 보험사들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뱅크샐러드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최대 3만원을 고객에게 돌려준다.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떨어지는 보험사들은 기존 온라인 상품과 같은 보험료를 적용한다. 싼 가격을 매긴 보험사들의 점유율이 플랫폼을 통해 높아지면 대형 보험사들도 결국 가격을 낮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도 이 같은 대형 손보사의 보험료 산정 방식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한종/조미현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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