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의 사랑' 임선우 "장애 가진 인물,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N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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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선우가 장애인인 유진을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을 언급했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세기말의 사랑'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임선애 감독, 이유영, 임선우, 노재원, 문동혁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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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임선우가 장애인인 유진을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을 언급했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세기말의 사랑'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임선애 감독, 이유영, 임선우, 노재원, 문동혁이 참석했다.
이날 임선우는 "영미 역이 정해지고 난 뒤에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라며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유진이의 심장 소리가 들리는 것 같더라, 다 읽고 나서는 이게 도대체 무슨 느낌일까 궁금증이 생기면서 동시에 이 작품은 내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고 나서 임선애 감독님을 만났는데 처음 만났는데 맨드라미 꽃을 큰 다발로 선물하면서 '저랑 할 거죠' 물어보시는데 이거는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유진이 장애를 가진 인물인데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준비하면서 큰 부담으로 다가온 건 사실이었다"라며 "이 장애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혹시나 누군가에겐 실례가 되지 않을까 이런 종류의 생각도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감독님이 (유진의 실제 모델인) 이모님과 실제로 만나 뵐 기회를 주셨는데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생명력이 넘치는 인간이더라, 3시간 대화를 했는데 그 만남이 굉장히 중요한 질문을 던져줬다"라며 "유진의 장애를 리얼하게 표현하는 것이 이 영화에서 중요한지,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는 나와 같은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한지 생각하니 결과적으로 장애가 아닌 생명력을 가진 유진의 삶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려웠던 점은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연기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라며 "주로 누워있거나 상대방은 휠체어를 밀어주거나 그랬다, 처음엔 그게 어렵게 느껴지긴 했지만 상대 배우들이 좋은 분들이셔서 정확한 어떤 것들을 주셔서 눈을 보지 않아도 리액션을 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세기말의 사랑'은 세상 끝나는 줄 알았던 1999년, 짝사랑 때문에 모든 걸 잃은 영미(이유영 분)에게 짝사랑 상대의 아내 유진(임선우 분)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상하고 사랑스러운 뉴 밀레니엄 드라마다. '69세'를 선보였던 임선애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오는 24일 개봉.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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