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 낙서 후 도망간 외국인"…새벽에 몰래 담 넘어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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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장 낙서 테러가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 지하철 전동차에서 대형 낙서가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전날 오전 3시10분쯤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군자차량사업소에 무단 침입한 뒤 차량기지 내 정차 중이던 전동차 외부에 스프레이로 낙서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설씨에 앞서 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낙서한 10대 임모군과 여자친구 김모양을 검거한 뒤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교사범 '이 팀장'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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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장 낙서 테러가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 지하철 전동차에서 대형 낙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 사건 용의자로 외국인 남성 3명을 특정해 추적 중이다. 전문가들은 영역표시 욕구 또는 사회적 반항 심리를 낙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재물손괴, 건조물침입 혐의를 받는 용의자 A씨 등 3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전날 오전 3시10분쯤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군자차량사업소에 무단 침입한 뒤 차량기지 내 정차 중이던 전동차 외부에 스프레이로 낙서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낙서는 가로 4m, 세로 1.5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낙서를 발견한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공사는 훼손된 전동차에 페인트칠을 다시 해 복구를 완료했다. 공사는 용의자들이 검거되면 복구 비용을 청구할 방침이다.
경찰이 CCTV(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용의자 중 한 명인 A씨는 백인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당시 용의자 중 유일하게 혼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 이들은 전동차가 있는 제한구역에 가기 위해 담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공공시설에 낙서를 하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경복궁 담벼락이 낙서로 훼손된 사건을 모방해 범행한 혐의를 받는 설모씨(29)는 지난 15일 구속 상태로 기소됐다. 경찰은 설씨에 앞서 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낙서한 10대 임모군과 여자친구 김모양을 검거한 뒤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교사범 '이 팀장'을 추적 중이다.
2022년 9월에도 20대 외국인들이 서울·인천·대전·부산 등 전국 지하철 차량기지 9곳에 잠입해 스프레이로 전동차 외부에 낙서를 하고 달아났다가 해외에서 붙잡혀 송환된 일도 있었다.
범죄 심리 전문가인 이웅혁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낙서 테러를 벌이는 심리가 일종의 영역표시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지하철은 공공성의 대표적인 상징"이라며 "미국 등 외국에서는 조폭들이 동네가 바뀌는 경계선 또는 지하철에 낙서해 '나의 관할'이라는 영역 표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에서 발생하는 낙서 테러의 경우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기 위해 범행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국내 (낙서 범행 피의자들의) 성향은 달리 봐야 한다"며 "이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자 하는 왜곡된 심리적 배설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지나치게 높은 상태라는 뜻이다.
프로파일러인 배상훈 우석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외국인들이 하는 그라피티(낙서)는 권위에 대한 부정, 파괴적 반항, 체계나 체제에 대한 반항심리가 가장 크다"며 "흑인들이 뉴욕 지하철에 그라피티를 많이 한다. 문화재에 낙서하는 반달리즘이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라피티를 범죄로 구분하고 말고의 기준이 모호한 것도 사실이다. 어느 문화권에서는 범죄로 부르기도 하고 봐주기도 한다"며 "일도양단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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