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양 중단' 검토하는 노르웨이...'한국에서 훔쳐온 아이들' 보도가 기폭제 [지금이뉴스]
노르웨이가 해외 어린이 입양을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노르웨이 일간지 베르덴스 강(VG)은 필리핀, 태국, 타이완에서 노르웨이로의 입양이 전면 중단됐고, 한국에서는 이미 입양 승인을 받은 부부만 입양을 진행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해당 국가 이외에 모든 입양을 중단해야 하는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결정은 이 매체가 노르웨이로 아이들이 입양되는 과정에서 서류 위조와 법 위반, 돈벌이, 납치 등 불법과 비리가 저질러지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이뤄진 것입니다.
보도에는 50년 전, 자신이 한국 부모로부터 빼앗아온 아기라는 것을 숨겨져있던 편지를 통해 알게된 입양아와, 생부가 있는데도 할머니가 몰래 보육원으로 보내 노르웨이에 오게 된 입양아 등의 사연이 실렸습니다.
아동 해외 입양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진 나라는 노르웨이뿐만이 아닙니다.
스웨덴은 1960∼1990년 해외 입양을 놓고 자체 검토에 들어간다고 2021년 발표한 데 이어 지난해 한국에서 어린이를 입양하는 것을 중단했습니다.
6.25 전쟁 등으로 인한 고아를 해외에 입양 보내면서 시작된 한국 어린이의 국제 입양은 1970년~1980년대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 시기 정부가 승인한 4개 사설 입양기관을 통해 미국, 유럽 등지로 입양 보내진 어린이는 20만 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1960∼1990년대 덴마크·미국·스웨덴 등 11개국에 입양된 375명이 입양 과정에서 자신들이 고아로 서류가 조작된 의혹이 있다며 2022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제작 | 장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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