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반도체 98%는 수입…방사청-대전시, 공급망 확보 '맞손'

업무협약 맺어 국방반도체 발전 촉진 위한 지원 강화 등 협력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방위사업청과 대전광역시가 18일 대전시청에서 국방반도체 발전과 상호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방사청에 따르면 두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방반도체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 강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국방반도체의 98% 이상이 해외에서 설계·생산돼 국내 개발된 무기체계에 적용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21년과 같은 반도체 공급망 위기가 재연될 경우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무기체계의 적시 전력화가 제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유·무인 복합체계 등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무기체계 개발·전력화 과정에서 국방반도체의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27년까지 방산 4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국방반도체의 국산화는 필수적이다.

이에 두 기관은 앞으로 국방반도체의 연구개발과 시험평가 등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국내 국방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도록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대전시는 국방반도체 양산 지원을 위한 대형 클린룸과 공공 반도체 생산 시설(Fab)을 확충하고, 국방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과 소부장 기업 육성 등 국방반도체 산업생태계 완성을 목표로 방사청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방사청은 대전시와 함께 국방반도체의 연구개발 사업 관리 등을 전담하는 조직을 준비하기 위한 추진단을 이달 중 설치할 예정이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양 기관의 협력은 중앙과 지방 정부가 K-방산의 기반이 되는 국방반도체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총력전을 기울일 것이라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혁신적인 국방반도체 기술이 개발될 수 있도록 대전시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