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뉴럴링크

장윤서 기자 2024. 1. 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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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뉴럴링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인간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해 생각만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승인받았음을 공개했다.

뉴럴링크 뿐 아니라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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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럴링크./동아시아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뉴럴링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인간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해 생각만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승인받았음을 공개했다. 올해부터 추진되는 ‘링크(Link)’ 이식 수술이 성공한다면, 사지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손과 발, 의사소통 수단이 생길 수 있게 된다. 뉴럴링크는 경추 척수 손상이나 루게릭병으로 인해 사지가 마비된 사람들을 찾고 있다. 뉴럴링크 뿐 아니라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뇌 질환의 치료와 재활을 위한 뇌공학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구하는 임창환 한양대학교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는 신간 ‘뉴럴링크’를 통해 최근 전 세계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의 기본 원리부터 최신 현황, 가까운 미래 시나리오들을 설명한다.

뇌공학자들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을 ‘인류의 미래를 바꿀 혁신’이라고 보고 있다. 가깝게는 고령화 시대의 가장 큰 숙제인 알츠하이머 치매를 비롯한 각종 뇌 질환 치료를 위한 수단으로, 멀게는 인류의 진화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이 지닌 엄청난 잠재력을 알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에서 뇌파를 통해 완전감금증후군 환자들과 의사소통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로 시작해, 예쁜꼬마선충의 신경 네트워크를 컴퓨터에 저장하는 ‘마인드 업로딩’ 기술과 그것의 응용, 시각 정보 처리 과정을 기반으로 꿈이나 상상 속의 이미지를 복원하는 ‘드림 레코딩’ 기술의 최신 성과와 활용 가능성을 짚어본다.

또 ‘뇌로 움직이는 세상’에서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을 활용해 인터넷을 서핑하거나 자동차를 운전하고, 게임을 하거나 드론을 움직이며,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움직이는 것을 넘어서 로봇 팔을 통해 감각을 느끼는 마음 타자기, 인공 두개골 등의 혁신 기술들을 소개한다. 이 외에도 정신 질환을 예방하고 취향이나 습관을 바꾸는 등 자신의 뇌를 수정하는 뉴로피드백 기술도 전한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AI와 뇌과학 발전은 인류 미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책에서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의 미래, 그에 따른 노동시장과 사회구조의 변화, 새로운 산업의 출현에 대한 미래 시나리오들을 소개한다.

임창환 지음ㅣ동아시아ㅣ272쪽ㅣ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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