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저격수' 나선 홍익표 "전세사기 피해자 면담 왜 피하냐, 부끄럽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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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민생 정책을 고리로 '한동훈 저격수' 역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한 비대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선민후사'를 밝힌 것을 겨냥해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면담 요청을 피해 다니고 있는데 선민후사 이야기한 것이 부끄럽지 않나"라며 "정치 혐오만 부추기고 야당에 대한 공격으로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구태 정치에서 벗어나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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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표 정치개혁에 '민생 카드'로 맞대응
"선민후사 외치더니 전세사기 피해 외면" 직격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민생 정책을 고리로 '한동훈 저격수' 역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개혁 화두를 던질 때마다, 재반격 이슈를 바로 꺼내들며 정치적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피습 보름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대표가 정책 행보에 집중하면서 윤석열 정부 비판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홍 원내대표가 한 위원장의 카운터파트너로 나서면서 역할 분담에 나선 모양새다.
홍 원내대표는 18일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여당의 무능과 무책임 속에서 전세사기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가 아니라면 전세사기 문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서길 바란다. 전세사기 특별법을 1월 안에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다.
전세사기 특별법은 지난달 27일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통과됐다. 법안에는 △선 구제·후 회수 프로그램 도입 △피해자 인정요건 확대 등 전세사기 피해자들 대상 실질적인 피해 구제 방안이 담겨 있다. 하지만 여당은 특별법에 담긴 보증금 반환 채권매입을 통한 선 구제 방안에 대해 형평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반대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 비대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선민후사'를 밝힌 것을 겨냥해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면담 요청을 피해 다니고 있는데 선민후사 이야기한 것이 부끄럽지 않나"라며 "정치 혐오만 부추기고 야당에 대한 공격으로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구태 정치에서 벗어나라"고 날을 세웠다.
한 위원장을 향한 홍 원내대표의 저격은 최근 들어 잦아졌다. 지난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선 한 위원장이 제안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제안에,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도 제한하는 내용까지 담은 개헌을 진지하게 논의해보자고 맞불을 놨다. 한 위원장이 꺼내 든 정치개혁 카드에 개헌 카드로 역공에 나선 셈이다. 한 위원장을 "술 안 먹는 세련된 윤석열"에 빗대기도 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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