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외교적 해결책에 열려 있어…미국 제안은 거부"

박재하 기자 2024. 1. 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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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을 막기 위한 미국의 초기 제안을 거부했지만 여전히 외교적 해결책에 열려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레바논 관리들을 인용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막으려는 미국의 제안이 비현실적이라고 보면서도 확전 방지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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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안 거절했지만 협상하겠다는 신호 보내"
이스라엘-헤즈볼라 긴장 최고조…美 확전 방지 안간힘
헤즈볼라 수장의 연설에 환호하고 있는 레바논 시민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을 막기 위한 미국의 초기 제안을 거부했지만 여전히 외교적 해결책에 열려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레바논 관리들을 인용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막으려는 미국의 제안이 비현실적이라고 보면서도 확전 방지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앞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긴장 완화를 위해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 대통령 중동 문제 보좌관을 급파한 바 있다.

호치스타인 보좌관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한 점을 근거로 헤즈볼라에 국경 지역에서 적대 행위를 축소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호치스타인 보좌관은 헤즈볼라에 전투원들을 국경에서 7㎞ 밖으로 이동시키자고 제안했는데, 이는 2006년 유엔 결의안에 근거해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리타니강까지 철수하라는 이스라엘 요구안보다 가까운 지점이다.

이에 레바논 소식통들은 헤즈볼라가 호치스타인과 이스라엘 측 제안이 모두 비현실적이라며 거절했다면서도 가자지구 전쟁이 끝나면 이스라엘과의 분쟁에 대한 중재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한 헤즈볼라 고위 소식통도 로이터에 "가자지구 전쟁이 끝나면 우리는 레바논 협상가들이 위협을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에일론 레비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헤즈볼라와의 협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헤즈볼라를 국경에서 몰아낼 수 있는 외교적 기회의 창이 아직 남아있다"고 답했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도 헤즈볼라도 참여 중인 내각 회의에서 레바논이 이스라엘과 장기적인 국경 안정 회담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하마스 지지를 선언하며 이스라엘과 계속 교전해 왔다.

최근에는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의 고위 지휘관들을 사살하고 레바논 소재 하마스 시설을 공격해 하마스 정치국 2인자도 제거하면서 긴장이 최고조로 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레바논 접경지에서 "앞으로 몇 달 안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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