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1억 깎였네" 급매만 빠지고…"더 떨어지겠지?"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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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부 대단지 위주로 하락거래가 나타나는 등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며 부동산 시장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7주 연속 하락거래량도 '반토막'━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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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14개구에서는 성동구(-0.05%), 마포구(-0.04%), 서대문구(-0.04%) 등 대단지 위주로, 강남 11개구는 송파구(-0.13%), 금천구(-0.04%), 서초구(-0.04%) 등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며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이뤄지고, 일부 단지에서는 매물가격 조정에 따라 하락 거래가 발생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59㎡는 지난 10일 18억70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직전 실거래가인 지난달 12월 19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8000만원 떨어졌다. 지난해 9월 20억원까지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하락폭이 크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49㎡는 지난 6일 13억2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11월 직전 거래가 14억5000만원 대비 1억2500만원 깎였다. 서대문구에선 북가좌동 DMC파크뷰자이 전용 84㎡는 지난 15일 11억8000만원에 팔렸는데, 가장 최근 실거래가가 지난해 11월 13억2000만원으로 두 달 만에 1억4000만원 깎였다.
하락 거래가 이어지며 서울 매매 거래량은 감소하고 평균 매매가도 낮아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매매량은 1672건으로 전달(1842건)보다 170건 감소했다. 올해 최고치를 찍은 8월 거래량 3899건과 비교하면 반토막 난 수준이다. 이날 기준 1월 거래량은 아직 집계가 완료되지 않았으나 390건으로 저조한 상태다.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10억1820만원으로, 전달(10억3432만원) 대비 1612만원 내렸다. 8월 평균 거래금액 11억3315만원과 비교하면 1억1495만원 하락했다. 이날 기준 1월 평균 거래금액은 8억9094만원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세 시장은 매매시장 관망세로 매수 대기자가 전세로 넘어가거나 지역 내 이동 수요로 주거 편의성이 높은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 지속 중"이라며 "다만 높아진 가격 부담과 계절적 영향으로 상승폭은 소폭 낮아졌다"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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