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 바닥 찍었나… TSMC 4분기 실적, 시장 예상 상회

정혜인 기자 2024. 1. 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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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반도체 산업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거란 신호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8일 CNBC·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회사의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반도체 산업의 반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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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대만 대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반도체 산업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거란 신호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8일 CNBC·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다. TSMC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255억3000만대만달러(약 26조5912억원)로 시장 예상치 6183억1000만대만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 역시 2387억1000만대만달러(10조1285억원)로 시장 전망치 2252억2000만대만달러를 상회했다.

CNBC는 TSMC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 19.3% 줄었고 앞서 회사가 제시한 목표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회사의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반도체 산업의 반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통신은 "TSMC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예상보다 적게 감소해 산업 침체가 바닥을 쳤다는 또 다른 신호를 보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산업은 스마트폰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부진과 함께 경제성장과 무역에 부담을 준 금리상승으로 인해 지난 1년간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코로나19 이후 스마트폰, 노트북 등 가전제품 수요 급감으로 분기별 이익 감소와 반도체 재고 문제에 직면했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 월별(전년 동월 대비) 매출 추이 /자료·사진=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블룸버그

하지만 최근 AI 열풍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 산업 매출이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워싱턴 반도체산업협회(SIA)는 AI 등 신흥기술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한 480억달러(약 64조2960억원)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찰스 셤 애널리스트는 "TSMC는 2023~24년 (반도체) 산업 역풍 속에서도 AI 칩 수요 증가와 N3(3나노미터 칩을 생산하는 TSMC의 가장 진보된 노드)와 같은 차세대 공정 기술 덕분에 글로벌 칩 파운드리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브래디 왕은 "올해 AI 기반 PC 애플리케이션이 급증할 것"이며 "이는 AI 강화 컴퓨팅 장치를 위한 5나노미터 및 3나노미터 기술을 제공하는 TSMC의 역할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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