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과 갈등 봉합한 쿠팡, 남은 다른 '반쿠팡 연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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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 단가 협상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쿠팡이 LG생활건강(LG생건)과 화해하면서 '반쿠팡 연대' 진영의 다른 제조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다음 주부터 로켓배송을 통해 LG생건 제품을 배송한다.
로켓배송 직거래 재개는 쿠팡이 LG생건에 먼저 손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2022년 말 CJ제일제당과 햇반 납품 마진율로 갈등을 빚은 이후 햇반, 비비고 등 CJ제일제당의 제품 로켓배송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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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다음 주부터 로켓배송을 통해 LG생건 제품을 배송한다. 2019년 양사간 납품 협상 갈등을 빚으며 로켓배송 거래를 중단한 지 4년여 만이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엘라스틴, 페리오, 테크 등 생활용품과 코카콜라 등 음료 제품을 로켓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화장품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는 뷰티 브랜드 전용관인 '로켓럭셔리'에 입점할 예정이며 CNP 등 프리미엄 브랜드는 로켓배송으로 만날 수 있다.
양사는 2019년 납품 협상 갈등을 빚으며 로켓배송 거래를 중단했다. LG생건은 2019년 5월 쿠팡이 자사 생활용품과 코카콜라 제품 판매와 관련해 불공정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신고했다.
2021년 공정위는 "쿠팡이 최저가 보장 정책의 손실을 줄이려고 LG생건 등 101개 납품 업체에 대해 갑질을 했다"며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32억9700만원을 부과했다.
쿠팡은 2022년 공정위를 상대로 결정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판결 선고를 앞둔 지난 12일 극적으로 화해했다. 로켓배송 직거래 재개는 쿠팡이 LG생건에 먼저 손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8일로 예정된 행정소송 판결 선고 기일은 다음 달 1일로 변경됐다. 일각에선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직구 플랫폼의 약진에 이를 견제하기 위해 LG생건에 손을 내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앞서 지난해 8월 크린과도 직거래를 재개했다. 크린은 쿠팡이 본사와의 직거래를 요구하며 대리점을 통한 제품 발주를 일방적으로 중단했다며 2019년 7월 쿠팡을 공정위에 신고했다. 공정위는 쿠팡 손을 들어줬지만 쿠팡과 크린은 협의를 통해 거래 중단 약 4년 만인 2023년 8월 다시 손을 잡았다.
반쿠팡 연대에 섰던 일부 제조사들이 쿠팡과 화해무드로 전환하면서 CJ제일제당 등 나머지 제조사와의 관계 개선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쿠팡은 2022년 말 CJ제일제당과 햇반 납품 마진율로 갈등을 빚은 이후 햇반, 비비고 등 CJ제일제당의 제품 로켓배송을 중단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2022년 CJ제일제당의 제품이 로켓배송 대상에서 빠진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라며 "1년 넘게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외에도 CJ올리브영, 11번가 등이 쿠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해 쿠팡은 CJ올리브영을 공정위에 신고했다. CJ올리브영이 자사와 거래하는 화장품 회사에 "쿠팡에 물건 주면 우리와 거래를 끊거나 불이익을 주겠다"고 갑질을 했다는 게 쿠팡의 주장이다.
쿠팡은 11번가와 '판매수수료'를 두고 대립각을 세고 있다. 쿠팡이 자사 뉴스룸을 통해 11번가의 판매수수료가 최대 20%라는 점을 공개했다. 쿠팡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신세계(G마켓·옥션)의 판매수수료는 최대 15%, 쿠팡은 10.9%다. 이에 11번가는 지난 15일 쿠팡이 표시광고법 및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쿠팡 측이 명확한 기준이나 객관적인 근거 없이 일부 상품에 적용 중인 최대 판매수수료만을 비교했다는 입장이다.
김문수 기자 ejw02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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