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막내?… 에코프로, 에코프로머티 시총 역전 초읽기

김대은 기자(dan@mk.co.kr) 2024. 1. 18. 16: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증권가에서 대표적인 2차전지주로 꼽히는 에코프로가 새해 들어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주사 에코프로가 최근 상장한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머티)에 시가총액이 역전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에 지주사 에코프로는 잇따른 자회사 상장과 대주주의 지분 매도 등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에코프로머티리얼즈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 [연합뉴스]
국내 증권가에서 대표적인 2차전지주로 꼽히는 에코프로가 새해 들어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주사 에코프로가 최근 상장한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머티)에 시가총액이 역전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일 종가 대비 1.68% 하락한 58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11월 17일 67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는데, 이에 비해 12.37% 떨어진 수치다. 시가총액 또한 당시 18조80억원에서 이날은 15조5772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와 달리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래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에코프로머티는 전일 종가 대비 4.86% 하락한 21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상장 첫날인 지난해 11월 17일 종가인 5만7200원에 비해 무려 295.98% 오른 수준이다. 이에 시가총액 또한 당시 3902억원에 불과했으나 이날은 14조8663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는 상장 직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당시 지주사 에코프로와 BRV 로터스펀드의 지분율이 높은 탓에 유통가능물량이 16.1%에 불과했으며, 2차전지 열풍에 힘입어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이후 코스피200 지수에 특례편입되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최근 1달 간 기관이 누적 2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에 지주사 에코프로는 잇따른 자회사 상장과 대주주의 지분 매도 등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에코프로는 창업주 이동채 일가의 가족회사 데이지파트너스가 에코프로 지분을 대량 매도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데이지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8일~28일 간 총 14차례에 걸쳐 에코프로 주식 15만주(총 1006억원어치)를 장내 매도했다.

국내 증권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지주사 저평가 문제가 에코프로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코프로는 창업주 이동채가 18.83%, 그의 가족기업 데이지파트너스가 4.81% 보유한 지주사다. 현재 에코프로가 30%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계열사는 14개에 이르는데, 그 중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머티, 에코프로에이치엔 3곳이 각자 분할 상장돼 있다.

에코프로는 그 중 시가총액이 28조원에 이르는 에코프로비엠의 지분 45.58%와 에코프로머티의 지분 44.30%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이에 에코프로는 두 계열사의 지분 가치만으로도 20조원이 넘는 자본을 소유한 셈이지만, 18일 기준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15조5772억원으로 이보다 낮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무리한 물적분할과 그에 따른 자회사 상장으로 지주사 가치가 저평가되는 경우가 잦다”면서 “미국과 같은 선진국 증시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