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만원→19만원' 황제주 엔씨 몰락…"빨리 팔 걸" 개미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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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과거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의 명예를 뒤로하고 몰락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TL 중심의 반전을 노렸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블소2'에 이어 TL까지 흥행에 실패함에 따라 올해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 위축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 대작들에 대한 기대감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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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1000억 투입한 신작 'TL'…흥행 참패에 우려 확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빨리 팔걸."(엔씨소프트 종목토론방)
엔씨소프트가 과거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의 명예를 뒤로하고 몰락했다. 반등의 계기가 될줄 알았던 신작 '쓰론앤리버티'(TL)의 흥행 참패로 투자자들의 한숨은 더 깊어진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부활을 이끌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며 눈높이를 낮춘다.
18일 코스피 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보다 2800원(1.45%) 내린 19만8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전날 6.25% 급락 마감한 데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2021년 2월8일 기록한 역대 장중 최고가(104만8000원)와 비교해서는 82% 떨어진 주가다.
최근 엔씨의 하락 원인은 실적 공백 우려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든 4231억원, 영업이익은 89% 감소한 165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TL 중심의 반전을 노렸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TL 개발에는 10년간 1000억원을 개발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의 부진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이 추정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23.2% 줄어든 4209억원, 영업이익은 95.9% 감소한 19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 4498억원, 161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을 견인했어야 할 TL이 국내에서 기대 이하의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개발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작 부진에서 파생돼 나오는 우려를 가볍게 넘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가 부담을 더했다. TL 출시 영향으로 마케팅비가 크게 늘었다. '배틀크러쉬', '블레이드앤소울S', '프로젝트G' 등 출시 대기 중인 모바일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 않는 상황에서, 영업비용 규모가 커지면 부담은 더 가중될 수 있다.
엔씨를 바라보는 증권가 눈높이도 낮아진다. 이번주 엔씨소프트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3곳(삼성증권·유진투자증권·SK증권)이 줄줄이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 지난해 초 55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던 삼성증권은 20만원까지 하향 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블소2'에 이어 TL까지 흥행에 실패함에 따라 올해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 위축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 대작들에 대한 기대감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경영진 교체, 사업 구조조정이 맞물린 쇄신에 기대를 건다. 오 연구원은 "김택진 대표의 동생인 김택헌 부사장과 부인 윤송이 사장의 본사 직위를 해임하며 가족 경영에서 탈피했다"며 "저수익 사업부 철수를 통해 경영 정상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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