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바닥 아직 멀었나? 10년 만에 70개 도시 전부 하락

김재현 전문위원 2024. 1. 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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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처음으로 중국 70개 도시 기존주택 가격이 전부 하락하는 등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12월 중국 부동산 가격 하락폭이 9년래 최대치라며 이는 중국 당국이 부동산 부양책을 베이징, 상하이 등 최대 도시로 확대하는 이유라고 보도했다.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중국지수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100개 도시의 기존주택 가격이 3.5% 하락했다며 대부분이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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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사진=블룸버그

10년만에 처음으로 중국 70개 도시 기존주택 가격이 전부 하락하는 등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의 주택구매 제한을 완화한 것도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해 부동산이 중국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1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17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중국 70개 도시 신규주택 가격과 기존주택 가격이 모두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부동산개발업체들이 '가격 할인'을 통한 판매 늘리기에 나서면서 신규주택 가격 하락폭이 전월 대비 확대됐다. 12월 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 등 1선 도시의 신규주택 판매가격은 전월 대비 0.4% 하락했으며 지방 중소도시인 2·3선 도시 판매가격도 각각 0.4%와 0.5% 내렸다.

기존주택 가격 하락폭은 더 컸다. 1선 도시 판매가격은 전월 대비 1.1% 하락했고 2·3선 도시 판매가격도 0.8%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최대 도시 베이징·상하이가 계약금 비율을 낮추는 등 주택 구입 규제를 완화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12월 중국 부동산 가격 하락폭이 9년래 최대치라며 이는 중국 당국이 부동산 부양책을 베이징, 상하이 등 최대 도시로 확대하는 이유라고 보도했다. 부동산 연관산업은 중국 경제의 약 20%를 차지해 부동산 침체가 중국 경기 회복에 최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차이신에 따르면 주택가격이 하락한 도시 수는 10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한 도시는 7개에 불과했으며 가격이 하락한 도시 수는 62개에 달했다.

특히 기존주택 가격은 70개 도시가 전부 하락했는데, 이는 2014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이 쏟아지면서 2014년 5월부터 2015년 4월까지 1년간 중국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중국지수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100개 도시의 기존주택 가격이 3.5% 하락했다며 대부분이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부동산 개발투자 금액은 11조900억위안(1996조원)으로 9.6% 줄었다. 중국 부동산 판매액은 11조6600억위안(2100조원)으로 6.5% 줄었다.

한편, 리위자 광동성(省) 주택정책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거시경제 및 부동산 시장 펀더멘털이 아직 크게 변하지 않았고 단기적으로 구제책이 모두 나온 데다 호재가 사라져 1분기 주택가격은 저점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1분기가 전통적인 판매 성수기임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도 낮다"고 덧붙였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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