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나은 아우' 날아 오른 LCC, 제자리 걸은 F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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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 투자자들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는 증시 부진에 휩쓸려 움직임이 둔한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주가는 일제히 날아오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제주항공이 6.14% 오른 것을 비롯해 에어부산(6.22%), 진에어(6.03%), 티웨이항공(5.21%) 등 LCC주들이 대거 강세를 나타냈다.
LCC와 달리, FSC의 주가는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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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항공주 투자자들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는 증시 부진에 휩쓸려 움직임이 둔한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주가는 일제히 날아오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제주항공이 6.14% 오른 것을 비롯해 에어부산(6.22%), 진에어(6.03%), 티웨이항공(5.21%) 등 LCC주들이 대거 강세를 나타냈다.
제주항공, 에어부산, 진에어에는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의 '쌍끌이' 매수가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고, 티웨이항공은 3일 연속으로 기관의 매수세가 들어왔다.
연초 증시 하락세 속에서도 LCC주들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의 주가는 지난해 말 1만1730원에서 1만3490원으로 15.0% 올랐고,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같은 기간 각각 15.03%와 8.8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은 30.96%의 급등세를 연출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 덕분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조건부 승인에서 대한항공의 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바르셀로나 등 4개 노선의 슬롯을 티웨이항공에 이관하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진에어의 깜짝 실적도 LCC주 전반에 호재로 작용했다. 진에어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3432억원, 영업이익은 462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비수기와 유가 상승에도 실적이 개선됐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국제선 운임은 비수기임에도 3·4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해외여행 호황을 다시 입증했다"면서 "운임 강세는 다른 LCC 모두 마찬가지로,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LCC와 달리, FSC의 주가는 부진하다. 지난해 말 2만3900원이던 대한항공의 주가는 2만2250원으로 내려왔고, 아시아나항공은 1만1160원에서 1만1830원으로 보합 수준이다. 시장의 낙폭과 비교하면 선방했지만 LCC주의 상승세와는 비교불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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