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 부천시육아종합지원센터 보도자료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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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시대에 '하늘의 뜻'으로 아이를 낳아 기르는 시민들을 우리 국가와 자치단체뿐 아니라 주변 사람 모두 힘써 도와야 한다.
특히 자치단체가 설립한 '육아종합지원센터'라면 그 설립 목적대로 더욱 힘써야 할 일이다.
18일 부천시육아종합지원센터(센터장 김선경, 이하 센터)는 '2024년 제2회 어서와 부모학교 시작'이라는 보도자료를 냈다(사진). 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어부학교'라고 약칭하는 이 사업은 부천시 민선8기 공약사업 중 하나로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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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정보 담지 않고 '자화자찬'만 가득
[더팩트|부천=김동선 기자] 저출산 시대에 ‘하늘의 뜻’으로 아이를 낳아 기르는 시민들을 우리 국가와 자치단체뿐 아니라 주변 사람 모두 힘써 도와야 한다. 특히 자치단체가 설립한 ‘육아종합지원센터’라면 그 설립 목적대로 더욱 힘써야 할 일이다.
기자가 취재하다 보면 참 맥 빠지는 일이 있다. 기관으로부터 보도자료를 받고서는 얼굴이 찌푸려지는 일도 있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보더라도, 무성의·무관심하게 뿌리는 보도자료를 받아보거나 취재에 응대하는 공직자의 무책임한 태도를 맞닥뜨릴 때 그럴 수밖에 없다.
18일 부천시육아종합지원센터(센터장 김선경, 이하 센터)는 ‘2024년 제2회 어서와 부모학교 시작’이라는 보도자료를 냈다(사진). 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어부학교’라고 약칭하는 이 사업은 부천시 민선8기 공약사업 중 하나로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그런데 보도자료 내용에는 ‘언제·어디서·어떻게’ 모집하는지, 학교가 언제 시작되는지 등 기본적인 안내 사항이 빠져 있어서 보강 취재를 위해 센터에 전화를 했다. 어부학교 담당자가 마침 연차 중이라 다른 업무 담당자가 대신 전화를 받았다.
궁금한 사항을 묻다 보니, 모집 방식이 그야말로 여러 가지(안내 섬네일 참조)여서 답변하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아무튼 언제부터 모집하냐고 물으니 "15일부터"란다. 이럴 때 힘 빠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오늘이 18일인데 이미 15일부터 모집을 시작했다니’. 나머지 대화 내용은 굳이 밝히지 않겠다.
센터는 부모교육에 도움을 주고자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화자찬 일색인 보도자료를 만들 일이 아니라, 적시에 정확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센터장 인사말대로 '생애 초기부터 사랑과 정성을 담아내는 부모님과 양육자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소중한 우리 아이 함께 아이 키우기 좋은 부천시를 만들어'가려면 정성이 필요하다. 농담하듯이 하지 말고.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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