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률 항우연 원장 “국내 우주개발 ‘선언’ 뿐...그 다음은 없다”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1. 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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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주개발 계획은 선언적이다. 선언 후 선언에 따라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이 이뤄졌는지 점검해야 하는데, 항상 선언 후에는 그 다음을 안 챙긴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눈에 보이는 거 외에 안 한게 너무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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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항우연]
“국내 우주개발 계획은 선언적이다. 선언 후 선언에 따라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이 이뤄졌는지 점검해야 하는데, 항상 선언 후에는 그 다음을 안 챙긴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눈에 보이는 거 외에 안 한게 너무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일례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예로 들었다.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 한국은 협력국으로 2021년 이름을 올렸다.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아르테미스 협약에 세계 10번째로 가입했다며 우주분야 협력 확대 등이 기대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뚜렷한 협력 확대는 없다는게 이 원장 진단이다. 이 원장은 “아르테미스 협력 논의는 2017년부터 논의가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실체가 없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032년 달에 착륙해 자원 채굴을 시작하고, 광복 100주년인 2045년에 화성에 착륙하겠다고 2022년 선언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 예산 구조상 예산을 마련하려고 하면 계획이 있어야 하는데, 정부가 구체적으로 뭔가를 기획한 적이 없다”며 “해당 연구를 수행할 연구자가 책임을 갖고 기획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제도적 변화가 있어야 지금보다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장은 최근 설립이 결정된 우주항공청과 관련해 태스크포스(TF)를 내주 중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항우연 내 전략기획본부를 중심으로 이관 이후 기관 운영에 대한 계획을 짤 예정이다. 이 원장은 “우주항공청 설립 이후 과기정통부와 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원팀’으로 움직이겠다”며 “신설 전 모든 부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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