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클라시코' 대참사→팬들은 경질 주장..."제가 떠나겠습니다!" 충격 발언한 사비 감독, 이유는?

노찬혁 기자 2024. 1. 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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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누르고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을 차지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FC 바르셀로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사비 감독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비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KSU 스타디움에서 열린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전반 7분 만에 레알이 선취골을 뽑아냈다. 주드 벨링엄의 스루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 주니어는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키퍼를 제친 뒤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 10분 비니시우스는 호드리구의 크로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3분 한 점 만회했다. 발데의 크로스를 레알 수비수가 걷어냈지만 멀리 가지 않았고, 페널티 박스 앞에 머물고 있던 레반도프스키가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레알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8분 비니시우스가 로날드 아라우호에게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비니시우스는 직접 키커로 나서 득점했고, 전반전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레알은 후반전에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19분 왼쪽 측면에서 비니시우스가 아라우호를 앞에 두고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으나 쿤데의 발에 걸렸다. 쿤데가 걷어낸 공은 호드리구 앞으로 흘렀고, 호드리구는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밀어넣었다. 

바르셀로나는 계속해서 만회골을 노렸으나, 오히려 후반 26분 아라우호가 경고 누적 퇴장을 받으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결국 레알이 비니시우스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1로 승리하며 스페인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바르셀로나 사비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결승전에서 '엘클라시코' 최대 라이벌인 레알에 참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레알을 누르고 라리가 챔피언 자리에 올랐지만, 이번 시즌에만 레알에 2패를 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사비 감독을 향한 비난이 이어졌다. 경질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바르셀로나 데쿠 단장은 직접 사비 감독의 경질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팬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사비 감독이 직접 나서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나는 바르셀로나를 여전히 사랑하기 때문에 클럽에 짐이 되지는 않는다. 우리는 함께 머물러야 한다. 오늘 라포르타 회장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에게 자신감과 믿음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나를 따르지 않으면 내가 가장 먼저 나갈 것이다. 만약 올 시즌 우리가 정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한 걸음 물러서서 클럽을 떠나겠다"며 "내 접근 방식에 대해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난 여전히 우리가 실패보다 성공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비 감독이 바르셀로나에 남기 위해선 우승 트로피가 필요하다. 코파델레이와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다. 과연 사비 감독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바르셀로나에 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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